하반기 난방용 수요 늘어…정제마진 회복 기대
[뉴스핌=방글 기자] 에쓰오일이 정유부문과 석유화학, 윤활기유의 고른 수익률로 상반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5일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1347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6268억원으로 19.9% 하락했지만 순이익은 8785억원으로 37.2% 올랐다.
2분기에는 정제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익을 이어갔다.
에쓰오일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1984억, 64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5%, 3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451억원으로 3.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5.3%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부문에서 374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정유부문은 에쓰오일의 매출 중 76.6%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정제마진 하락에도 높은 가동률과 공정개선 활동 등을 통해 수익 창출이 가능했다.
비정유 부문에서는 석유화학이 매출의 15.2%를, 윤활기유가 8.2%를 차지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파라자일렌이 전방산업인 중국PTA·폴리에스터 공장의 예상을 상회한 가동률로, 수요증가가 이뤄져 견조한 수준의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기유부문 역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양호한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1280억원으로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에쓰오일 사업부문별 매출 현황<사진=에쓰오일> |
슈퍼프로젝트(S-OIL Upgrading Program of Existing Refinery) 효과도 한몫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해 RUD/ODC(Residue Upgrading Complex & Olefin Downstream Complex)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에쓰오일은 "회사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 5조원을 투자,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분기 590억원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에만 1090억원의 수익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하반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정유부문이 4분기부터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난방용 계절적 수요가 늘어 정제마진 또한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대부분의 신규시설이 연말에 가동을 개시하는 만큼,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석유화학부문에 있어서는 PX 공장의 신규‧재가동으로 인해 하방압력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신규 PTA 공장의 가동률 상향조정과 계절적 수요로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가 견조한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윤활기유부문은 미국과 유럽지역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성장으로 양호한 마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