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앞으로 암전이 여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된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전용현 교수와 이재태 교수, 고려대학교 KU-KIST 융합대학원 임동원 교수 등이 '고(高)민감섬 및 고(高)안정성 방사선 동위원소 결합 금 코오쉘 나노입자'를 이용한 생체영상기술을 개발했다. 암전이 조기발견 및 각종 질병원 오진율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로 지난달 21일 국제학술지 '스몰(Small, IF 8.315)'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복합분자영상 조영제를 표면처리해 '감시 림프절' 관찰에 사용했다. 기존 조영제보다 적은 용량으로 고품질의 영상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들은 화학적 분석법인 광전자 분석기의 원소 분석 및 투과전자현미경을 통해 '고민감성 및 고안정성 핵의학적 조영제의 합성 여부'를 확인했다. <자료=보건복지부>

실제 연구 결과 조영제 투입 후 약 1시간내에 감시 림프절을 탐지했고, 1회 투여만으로 장시간 관찰이 가능했다. 이는 림프절을 절개하면서 감시 림프절을 떼어 전이여부를 관찰하던 기존의 진단법과는 달리 영상 관찰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들은 이 같은 신기술이 악성 종영의 림프절 전이 여부 진단 및 제거에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게 악성종양은 림프절 전이 여부가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로 수술 후 항앙 요법을 결정하는 지침으로 쓰인다. 주로 종양이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현상은 항상 일정하고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처음 전이되는 림프절을 '감시 림프절'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종양의 전이 가능성을 판단하게 된다.

전용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다양한 종양과 뇌졸중, 동맥경화 등 질환의 조기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나아가 세포치료술에 사용되는 다양한 세포의 이동을 추적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많은 연구진의 노력으로 길러진 병원중심 연구개발(R&D) 역량이 우수한 성과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좋은 성과들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보건의료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복지부가 지원하는 선도형특성화사업단(단장 경북대병원 이인규 교수)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