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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현아 '어때?' 컴백 "10년 후에도 무대에선 섹시할 거예요"

기사입력 : 2016년08월04일 13:05

최종수정 : 2016년08월04일 14:09

[뉴스핌=양진영 기자] 가수 현아가 악재 속에서도 건재한 섹시퀸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아직 25세이지만 벌써 10년차. 조금씩, 그리고 계속해서 성장과 발전을 보여줬듯, 이번엔 더 여유롭고 자신만만한 현아로 돌아왔다.

현아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신곡 '어때?'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1년 만에 솔로로 돌아온 포부, 그리고 이제는 해체된 팀 포미닛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솔직하고 덤덤하게 답하는 그에게서 10차 아이돌의 단단함이 느껴졌다.

"포미닛 이후에 첫 컴백이라 감회가 새롭냐, 어떠냐 많이 물어보세요. 빼놓고 갈 수 없는 얘기겠죠. 그냥 그 시절의 활동이 아예 없던 것처럼, 리셋한 것처럼 말하는 게 조금 속상해요. 뭘 하든 다시 시작하는 것들이 포미닛 활동의 연장선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멤버들과 최종 결정이 나기 전까지 많은 얘길 나눴죠. 7년간 활동하고, 연습생 시절부터 같은 꿈을 바라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서로 각자가 할 수 있는 걸 응원해주기로 했어요. 모두가 남은 숙제를 갖게 된 거죠. 포미닛이 사랑받았는데, 제가 거기 해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다들 하고 있을 거예요."

현아가 신곡을 준비하는 동안 큐브의 기둥이던 홍승성 회장이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현아는 "10년간 제 꿈의 동반자셨다"면서 여전한 애정과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제가 지금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실 너무 민감한 부분이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얘기할 수 없는 입장이에요. 많은 분들이 궁금하고 여러 생각을 하시겠지만 제가 얘기할 수 있는 건 하나예요. 이번 앨범도 회장님과 항상 소통을 했고, 데뷔 10년차인데 항상 제 꿈의 동반자셨죠. 그래서 더 '휘청거리지 말자' 결심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어요. 그 와중에 앨범을 열심히 준비할 수 있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요. 앞으로 정리될 부분은 그냥 지켜봐주셨음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금요일부터 생방송 시작인데, 실망 안드리고 열심히 하는 것. 계속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드리는 것 말고는 없더라고요."

신곡 '어때?' 뮤직비디오에서 현아는 클럽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이 연속되는 가운데 치명적이면서도 섹시한 특유의 매력을 가득 드러냈다. 트렌디한 힙합 비트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얹어 뜨거운 여름 밤 즐기기 좋은 곡을 완성했다. 영상에서는 파격적인 현아의 키스신도 만날 수 있다.

"항상 섹시하다고, 현아하면 '썸머퀸'이라고 말씀해주시는 거에 대해 3~4년 전만 해도 지금보다 잘 받아들이지 못했나봐요. 조금 어리둥절하기도 했지만 해가 갈수록 부담보다 책임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죠. 썸머퀸 타이틀을 달아주시고 관심 주시는 만큼 관리에 소홀하지 말아야 할 것 같고 먹는 것도 참아야 할 것 같고.(웃음) 당연히 무대에서도 더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섹시함은 갖고 싶다고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좋은 탤런트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론 제가 무대 위에 있을 때 딱 3분 정도 섹시해 보여요. 평소에는 그냥 평범한 25세 여자애니까요."

현아는 포미닛 활동 외에 10년간 총 6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것은 물론, 앨범에 직접 참여하는 정도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번 앨범 'A`wesome(어썸)'에서 타이틀곡을 제외한 수록곡 5곡의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 아무래도 자식같은 곡들이 실린 만큼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앨범 작업을 단기간에 끝내진 않았어요. 몰려서 일하는 데 압박을 느끼는 편이라 'Do it(두 잇)'이라는 곡은 2년 전에 작업해뒀죠. 6곡 중에 5곡 작사에 참여했는데 포미닛의 '미쳐' 활동을 하면서 그때 직접 표현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걸 처음 느꼈어요. 그 뒤로는 제 얘길 들려드리고 풀어나가는 데 거부감도 덜하고 책임감도 생겼죠.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가요."

현아는 작사 참여와 더불어 앨범 콘셉트와 스타일링 전반에도 참여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조금씩 넓혔다. 동시에 현아의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 선우정아와 한해에게도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앞서 '트러블메이커'로 장현승과 파격적인 케미를 보여준 만큼, 현아의 다음 파트너는 누가 될 지 자연히 궁금증이 생겼다.

"선우정아 언니의 곡을 받게 돼 기분이 좋아요. '나팔꽃'에 김아일 씨가 피처링을 해줬는데, 제가 가장 즐겨듣는 노래가 그 분 곡이던 때가 있었거든요. 정말 재밌고 배우는 시간이 됐죠. 앞으로도 다양한 분들과 작업할 기회가 있길 저도 기대하게 돼요. 한해 씨의 경우 엄청 핫한 분이잖아요.(웃음) 울프라는 소재의 노래를 쓰다가 한해 오빠가 불러주면 여성팬들이 듣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제 여성 팬들을 위한 작업이었어요."

현아의 핫한(?) 이미지에 비해, 사실상 그는 구설수는커녕 트러블 한 번 일으킨 적이 없는 '청정 연예인'에 속한다.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실제 모습에 대해 현아는 "조금 조심할 필요는 있었다. 누구보다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더 스스로를 채찍질 해야 했던 지난 10년을 떠올렸다.

"사생활 관리를 잘하고, '현아는 무대에서 보여주는 게 다야. 사생활은 깨끗해' 이런 말을 듣자고 한 건 아녜요. 공개 연애를 한다고 사생활이 나쁜 건 아니잖아요. 다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니까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정도만 생각했죠. 사실 제가 다른 누구보다 많은 기회를 받은 사람이었고, 많이 불러주셨죠. 그래서 달릴 수밖에 없었어요. 계속해서 채찍질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지만 그래서 지금의 현아가 있다고도 생각해요. 가끔은 원하시는 대로 클럽도 술도 좋아한다고 그런 얘길 해드리고 싶어요.(웃음) 근데 안그러니까 짜증나실 법도 하죠. 집안 내력인데 술을 못하거든요."

포미닛과 아쉽게 작별하고 한 번 더 중요한 시기를 맞은 솔로 현아. 10년간 열심히 달려왔고, 앞으로도 달릴 그는 "소박한 고민이 있다"며 현재의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리고 10년 후를 상상하며 "그때도 무대 위에서 섹시한 사람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가 10년차 가수인데, 과연 걸맞는 사람일까? 생각한 적이 있죠. 15세에 데뷔해서 성장 과정과 변천사를 모두 다 보여드린 특이한 케이스더라고요. 높은 기준은 아니었지만 매년 목표치가 있었고, 운과 기회가 따라줘서 하나씩 이룰 수 있었어요. 완벽하게 하자고 달리다 보면 지칠지 몰라요. 보기보다 마음이 약하고 겁도 많거든요. 지금처럼 절 찾아주는 분들에게 부응하는 게 언제나 최선이죠. 10년 후요? 그래도 35세면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니에요.(웃음) 과연 몇 살이면 섹시하지 않을까 걱정은 안해요. 어떤 일을 하든 열심히 몰입해서 집중하는 그 모습이 가장 섹시하지 않나요? 그런 면에서 그때도 저는 섹시할 것 같아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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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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