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식어버린 '스토브', 권혁빈 처방에도 우려 '여전'

기사입력 : 2016년08월04일 16:18

최종수정 : 2016년08월04일 16:18

스토브 직접 챙기는 권혁빈 회장…사업 부진 털어낼까 '주목'

[뉴스핌=최유리 기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회장이 게임 플랫폼 '스토브'를 위해 전면에 나섰지만 사업 부진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인 이용자 기반이 약해 새로운 게임을 입점시키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조직 개편 등으로 플랫폼 관련 인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내부 동력도 약해진 상황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 1일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를 두 법인으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게임 서비스·퍼블리싱·플랫폼 개발을 맡았던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 플랫폼 사업을 떼내는 것이 주요 골자다.

<스토브 BI=스마일게이트>

분사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권 회장이 직접 챙긴다. 권 회장과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양동기 부사장이 각자 대표 형태로 스토브를 이끌기로 했다.

이를 통해 스토브를 모바일 게임뿐 아니라 온라인 게임, 가상현실(VR),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게임업계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진 권 회장이 전면에 나선 것은 그만큼 스토브를 일으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6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스토브를 내놨다. 개발사엔 모바일 게임 제작부터 운영,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이용자에겐 다양한 게임과 이용자 네트워크로 '식지 않는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목표였다. 개발사로 시작한 스마일게이트가 스토브를 발판 삼아 종합 IT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셈이다.

하지만, 야심찬 계획과 달리 1년이 지난 스토브의 성적은 초라하다. 지금까지 스토브로 선보인 모바일 게임은 총 8종이었으나 현재는 4종으로 줄었다. 그나마도 '모두의 불금', '거신전기', '러스티블러드', '삼국전투기' 등 메가포트가 퍼블리싱한 게임들이다. 모두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200위권 밖에 머물고 있어 이렇다 할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한 형편이다. 

업계 종사자는 "플랫폼을 통해 만든 성공 사례가 없으면 개발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리스크"라며 "자체적으로 서비스해도 경쟁력이 있는 대형사 외에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이용자 풀을 확보한 검증된 플랫폼을 선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외부 개발사를 끌어오지 못하면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게임으로 자체 수혈을 해야 하지만 내부 상황도 녹록치 않다. 모바일 히트작이 부재한 가운데 '팡야' 등 온라인 게임도 줄줄이 종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VR 콘텐츠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플랫폼의 전환점으로 삼기에는 아직 초기 단계다. 

사업 속도를 올려야 할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도 문제다. 구조조정과 자발적인 이탈 등으로 스토브 개발 관련 인력들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14년 450여명 수준이었던 인원은 올해 300명 초반대로 줄었다. 메가포트를 이끌던 이동훈 대표가 불과 1년 만에 물러나게 되면서 내부 불만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도 스토브 관련 임원과 개발진들이 블루홀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부 조직원이 물갈이되는 가운데 빠른 성과만 원하다보니 불만이 높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권혁빈 회장이 개인적으로 플랫폼 사업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면서 "직접 스토브를 챙기는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 성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들이 가시적으로 나올 때까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게임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웹툰,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