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HSBC는 10일 하반기 경기부진과 2017년 목표성장률 달성을 위해 한국은행이 4분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17년말에는 기준금리가 0.75%까지 떨어질 것이란 예상도 함께 내놨다.
우선 하반기 경기부진이 이어져 소규모 통화완화책을 전망했다. 조셉 인켈카테라(Joseph Incalcaterra ) HSBC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3분기에는 별다른 통화완화책 없이 쉬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4분기에는 다시 소규모 부양책카드를 꺼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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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반기 예상보다 저조한 성장률과 회복세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면서 "2017년 목표성장률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4분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프레드릭 누만(Frederic Neumann) HSBC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 추가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전망한다"면서 "2017년말의 기준금리를 0.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기간 주택시장의 활황세 진정, 완만한 속도로 건설붐 종료,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 증가가 한국사회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의 원화강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누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화강세의 원인은 경상수지흑자와 외인자금유입에서 비롯됐다"면서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려 심리적 요인까지 가세하며 강세현상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조셉 인켈카테라는 "앞으로도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원화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에 따른 한국은행의 원화강세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추경예산안 편성과 관련해서도 실효성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추경예상 11조원 가운데 1조2000억원은 부채상환, 3조7000억원은 지자체 교육보조금으로 나가는 실정"이라면서 "결국 한분기 건설지출비보다 적은 돈이 부양책에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