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고 강태영 여사, 김승연 회장 삶의 스승이자 존경의 대상

기사입력 : 2016년08월11일 09:08

최종수정 : 2016년08월11일 09:12

전형적인 현모양처..문화·육영사업에 아낌없는 조력자 역할
창업주 별세 후 김 회장 믿고 의지.."아버지 보다 뛰어나다" 자신감 심어줘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화그룹 창업주 김종희 회장의 부인이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어머니인 강태영 여사가 11일 오전 7시 13분 별세했다. 향년 90세.

故 강태영 여사<사진=한화>

그는 1927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수원여고를 졸업했다. 양가 어른들의 소개로 김 창업주를 만나 광복 직후인 1946년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엔 김영혜 전 제일화재해상보험 이사회 의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 등 2남 1녀를 뒀다.

강 여사는 유교적 성품을 간직한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타일로, 문화사업이나 육영사업 같은 사회 활동에 대해선 김 창업주에게 아낌없는 조언자이자 조력자 역할을 했다.

1960~1970년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의 회장으로 김 창업주는 미국 등 각국 유력 인사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도 자처했다.

1971년 미국 레어드 국방부 장관이 방한했을 때 강 여사는 자택에서 정성껏 손님을 맞이했고, 국방장관의 부인이던 바바라 여사는 전형적인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는 일화가 당시 신문지상에 소개되기도 했다.

배우자인 김종희 창업주가 59세라는 이른 나이에 별세한 뒤 강 여사는 남편의 뜻을 살리기 위한 추모사업에 몰두했다. 그 일환으로 1983년 2월, 경기도 강화군 길상면에 '성디도 성전'을 축성 봉헌했다. '성디도'는 김 창업주의 성공회 세례명이기도 하다.

이후 강 여사는 제대로 된 생일잔치를 벌인 적이 없다. 김승연 회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2003년 어머니가 희수(喜壽)를 맞을 때 온 가족이 뜻을 모아 잔치를 해드리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너희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내 생일 잔치는 하지 않겠다'는 모친의 뜻을 꺾지 못했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강태영 여사는 김승연 회장에게 삶의 스승이자 존경의 대상이었다.

김 창업주가 별세한 후 김승연 회장이 그룹 경영을 승계하자 젊은 CEO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치는 우려 섞인 시각들이 있었다. 그러나 강 여사는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장남인 김승연 회장을 믿고 의지했다.

강 여사의 기도와 바램처럼 김승연 회장의 한화그룹은 제2의 창업을 실현했고 국내 10대그룹, 포춘지 선정 글로벌 기업 277위로 성장했다. 김승연 회장에게 어린 나이에 회사 일을 맡긴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사업능력과 추진력은 아버지보다 더 뛰어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성공회 신자였던 강태영 여사는 창업주와 대한성공회, 성가수도회가 추진하는 사회사업에 아낌없는 사랑과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의지할 곳 없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성 안나의 집'과 '성 보나의 집'을 후원했으며, 수도회 채플을 축성해 봉헌함으로써 기쁨과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평온한 안식처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문화와 예술인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그는 각별한 애정과 관심으로 수집한 우리의 고전과 근현대 문학자료를 자신의 아호를 따서 2005년 만든 재단법인 아단문고(雅丹文庫)를 통해 한국 고서적과 근현대 문학자료들을 수집해 학계에 연구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인직의 '혈의 누', 박목월ㆍ조지훈ㆍ박두진의 '청록집', 나운규의 '아리랑', 문예지 '소년'과 '창조', 주시경의 '조선어문법' 등 희귀 근현대 문학자료 등 귀중한 문학자료가 포함돼 있다.

아단문고는 현재 국보 3점 보물 28점 등 총 89,150점에 이르는 고문헌 및 근현대 희귀 단행본과 잡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료를 수집 및 정리 차원을 넘어 개화기에서 해방공간까지 발행된 잡지, 해외 유학생 잡지, 여성잡지 등 미공개 자료를 모아 발간해 공공기관과 학술 연구단체에 기증함으로써 한국학 연구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