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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포·비보, 옥외 광고와 소매점포의 힘"- WSJ

기사입력 : 2016년08월11일 15:18

최종수정 : 2016년08월11일 15:18

화웨이·샤오미가 홀대한 옥외광고와 소매점포 적극 활용

[뉴스핌=이고은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중국 신예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와 비보가 단숨에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2,3위로 떠오른 배경에 주목, "광고 물량공세와 전통적 오프라인 소매판매가 주된 배경"라고 보도했다.

오포와 비보는 한 중국 업체가 각기 다른 타겟층을 대상으로 내놓은 스마트폰 브랜드로, 화웨이에 이어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2,3위로 급성장했다. 두 브랜드의 오너는 중국 외 지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광둥성 소재 전자기기 제조사인 BBK전자. 오포는 고급폰을 지향하며, 비보는 젊은층을 타겟으로 저렴한 보급폰을 내놓는다.

WSJ는 광고판, 버스정류장, TV, 소셜미디어 등 모든 곳에서 오포와 비보의 광고를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중국 시민은 "오포의 캐치프라이즈 '5분만에 충전하고, 2시간동안 통화하세요'가 도시 전역에 가득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송중기를 모델로 내세운 비보의 광고 <사진=게티이미지>

이러한 공격적인 광고 물량공세에 더해, 화웨이와 샤오미로부터 홀대받던 전통적 오프라인 매장 판매방법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화웨이는 통신업체를 통해, 샤오미는 인터넷으로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반해 오포와 비포는 전통적 소매판매 매장을 적극 활용했다.

커널리스의 니콜 펑 이사는 "일종의 프랜차이즈 모델과 같다"면서 "휴대폰을 판매하도록 유통업자들을 크게 독려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낡은 유통형식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포와 비포가 시작한 작은 도시에서 사람들은 이런 전통적 판매 방식에 더욱 익숙했다. 모든 골목의 코너마다 매장이 들어서면서 오포와 비포는 중국인들에게 '기본 선택사항'이 됐다. 중국 현지인은 "오포와 비포는 어디나 매장이 있어서 구입하기 편리하다"는 의견을 WSJ에게 전했다.

오포와 비포가 성공을 거두자 선발주자인 화웨이와 샤오미 역시 BBK전자의 방식을 따라가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소매 점포를 늘릴 계획이며, 소셜미디어 광고에만 의존해왔던 샤오미는 대형 광고판을 이용한 광고 캠페인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샤오미는 중국 스타들을 앞세워 '메이드 인 차이나 스마트폰'이라는 애국심 마케팅 슬로건을 내세웠다.

한편, WSJ는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 등 고급 프리미엄 폰과 시장이 겹치는 것은 오포지만, 오포는 갤럭시나 아이폰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 성능의 제품은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오포에서 가장 비싼 모델인 R9 플러스는 128기가바이트(GB) 메모리에 가격은 3299위안(약 54만원)으로, 아이폰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인 아이폰SE 16GB(3288위안)와 가격이 비슷하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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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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