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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협상 내년 봄 개시..충격 재점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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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이전 50조 발동..파운드 하락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단기간에 충격을 소화해 낸 금융시장에 다시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영국이 2년간의 EU 탈퇴 협상을 본격화하기 위한 이른바 50조 발동을 기존의 예상보다 조기에 시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운드화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발표 후 부산하게 움직이는 런던 금융권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1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늦어도 2017년 4월까지 50조를 발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내년 4월로 예정된 프랑스의 대통령 선거와 9월 치러지는 독일 총선 이전에 브렉시트 협상을 본격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얘기다.

또 이른바 ‘친 브렉시트’로 분류되는 정책자들이 협상을 서두를 것을 주장하며 메이 총리의 결단을 재촉하는 상황이다.

이는 내년 말까지 50조 발동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크게 엇갈리는 것이며, 국민투표 이후 안도하고 있던 금융시장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보도가 전해지자 마샬 기틀러 FX프리무스 리서치 헤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내년 봄 브렉시트 협상을 본격화할 경우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훨씬 일찍 이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내년 3월로 예정된 EU 회담이 영국의 50조 발동 및 구체적인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된 밑그림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 총리의 공식 취임 이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 정부가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충분히 시간을 갖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차대한 선거를 앞둔 EU 회원국들이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이외에 오스트리아 대선이 10월 치러지며, 네덜란드 총선은 이보다 앞선 3월로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크로아티아 총선이 9월로 잡혀 있고, 영국 지방선거가 3월 치러진다.

오는 22일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의 회동 역시 브렉시트 협상이 예상보다 조기에 개시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이탈리아에서 마테오 렌치 총리와 회동을 갖고 브렉시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조기 협상 보도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가 장중 달러화에 대해 1% 내렸고, 유럽 주요 증시가 1% 이내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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