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완만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산유량 동결 기대가 유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달러화의 약세 흐름도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텍사스주 유전 <사진=블룸버그> |
19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0센트(0.6%) 소폭 오른 배럴당 48.5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고점 대비 낙폭을 20%로 확대하며 베어마켓에 진입했던 유가는 단기간에 상승 반전, 불마켓에 들어선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유가는 이번 한 주 사이에만 9%에 달하는 랠리를 연출했다. 이는 4주간 최대 상승에 해당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와 달러화 약세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상승 추세가 쉽게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팀 에반스 롱 리프 트레이딩 그룹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유가가 현 수준에서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급 문제를 포함한 펀더멘털이 유가의 추가 상승을 지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릭 스푸너 CMC마켓 애널리스트 역시 “유가가 앞으로 뉴스플로에 매우 쉽게 흔들릴 것”이라며 “시장의 기대처럼 OPEC이 산유량 동결 합의를 이끌어낼 것인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