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의 실물경기가 호조를 이룬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잭슨홀 미팅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고정된 가운데 은행주와 광산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23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3.17포인트(0.93%) 오른 343.60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 역시 98.53포인트(0.94%) 뛰며 1만592.88에 거래됐다.
영국 FTSE100 지수가 전날보다 39.97포인트(0.59%) 오른 6868.51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31.51포인트(0.72%) 상승한 4421.45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발표한 8월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3을 기록해 지난달 53.2에서 완만하게 상승했다. 이번 수치는 7개월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지표 개선에 따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충격이 시장의 예상만큼 크지 않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란이 산유량 동결 의사를 내비쳤다는 소식이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반전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4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에 반대했던 이란이 회원국들의 수급 불균형 해소 움직임에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는 소식이 외신을 타고 전해지면서 장 초반 내림세를 나타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 가까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에너지와 기초 소재 섹터가 강한 상승 모멘텀을 얻었다. 제프리스를 포함한 일부 투자은행(IB)의 광산 섹터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도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BHP 빌리턴과 글렌코어가 3% 내외로 오른 가운데 관련 섹터가 2.6%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은행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폴란드 보험사인 PZU의 최고경영자가 이탈리아 유니크레딧의 페카오 은행 부문의 인수 협상을 위해 밀란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 섹터의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유니크레딧이 7% 가까이 랠리했고, 인테사 상파올로와 방코 포폴라레 등 은행주가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이 밖에 폭스바겐이 생산 재개 움직임을 호재로 2% 이상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