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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로 깊어진 고민… '9월엔 어렵다'

기사입력 : 2016년08월30일 09:30

최종수정 : 2016년08월30일 09:30

"연내 인상하려면 지표 계속 강해야 가능"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9일 오후 2시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 여름 주목되던 시장 이벤트 중 하나였던 잭슨홀 심포지엄이 마무리 됐지만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여전히 예측불허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좀더 확실해졌지만, 시점에 대한 난무하는 전망들 속에서 아직 9월 금리인상은 힘들지 않겠냐는 회의론에 무게가 조금 더 실린 모습이다.

재닛 옐런 의장 <사진=블룸버그>

지난 27일 끝난 잭슨홀 심포지움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강화된 미국 경제 여건을 지목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경제 지표에 따를 것이라며 애매한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한 것은 연준 내 2인자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발언이 나온 뒤다. 매파인 그의 발언 뒤로 당장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연준의 핵심 관계자 발언이 나온 26일 금융시장은 즉각 금리인상 임박설을 반영했고 전문가들 역시 전망 수정에 나섰다. 쏟아지는 연준 금리 인상 시나리오들은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다양한 예측들을 담았지만 9월 금리 인상을 확신하기에는 개운치 않은 부분들이 많다는 회의론이 눈길을 끌고 있다.

◆ 낙관하던 채권 자금시장, 즉각 반응

옐런 의장과 피셔 부의장 발언이 전해진 26일 달러와 채권시장,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높아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즉각 반영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의 경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2%로 지난 19일 기록한 22%보다 대폭 높게 반영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6월 말 조사에서 9월 인상 가능성이 제로였던 것과도 대조되는 결과다. 12월 인상 가능성은 무려 65%로 6월27일 기록했던 8%에서 크게 뛰었다.

달러는 전반적인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는 평가에 힘을 받으면서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달러/엔 환율은 100.53엔에서 101.84엔으로 엔고 현상이 다소 진정됐다.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에 더 민감한 단기물 국채금리가 높은 오름세를 보였는데,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0.85%로 6월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국채 수익률은 10bp가 올라 주간 기준으로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반응을 보였는데, 뉴욕증시 S&P500지수는 이날 하루 0.16% 하락했다.

◆ 전문가 전망 ‘뒤죽박죽’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의 독수리상<사진=블룸버그>

잭슨홀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나왔지만 시장 전문가들 전망과 분석이 엇갈리면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회의론자들 사이에서는 성장 지표를 비롯해 경기 회복세가 확실하지 않으며 다가오는 미국 대선 등을 고려했을 때도 섣불리 금리 인상 선택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맥쿼리 소속 애널리스트 셔리 위즈먼은 “옐런 연설은 말은 많았지만 의미를 둘 것은 하나도 없었다”며 발언 의미 자체를 축소했다.

핌코 역시 옐런 연설을 크게 주목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리차드 클라리다 핌코 글로벌 전략 자문관은 “옐런 의장이 실질적인 뉴스거리를 만들고 싶어 하지 않으며 그러한 전략은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잭슨홀에서의 옐런 연설이 연준 정책을 실질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였다기보다는 리스크 관리 차원의 조치일 뿐이며 추가적인 정책 데미지를 막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잭슨홀 이후 금리 인상 임박설에 더욱 무게를 싣는 전문가들도 있다.

바클레이즈는 옐런 발언이 매파적이라고 평가하며 최소 올해 한 차례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 다만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표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9월 인상 가능성을 종전의 30%에서 40%로 올려 잡았다.

◆ 9월 인상?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9월 인상을 기대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옐런 연설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 대체적인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잭슨홀 이후 9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50%를 밑돈다. 이는 연준이 오는 11월8일 미국 대통령선거 전까지는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분석과도 궤를 함께 한다.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은 미국의 8월 잠정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지목하며 “과거 지표를 비교해보면 이번 PMI지표는 이번 3분기 국내총생산(GDP) 연 성장률이 1%에 못 미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낮아진 물가 압력과 함께 일자리 창출 속도도 줄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윌리엄슨은 미국의 기업 활동이 주춤한 것이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 때문인 만큼 대선 투표가 지나고 나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관건은 ‘거시지표’

채용 공고를 살피는 구직자들 <출처=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전망이 어떤 모습이건 간에 당장 금리 정책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 경제 지표다.

시장은 우선 9월 초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7월 25만5000개를 기록했던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8월에는 18만개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표가 지난 두 달 연속 전망치를 웃돌았던 만큼 이번에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오면 그만큼 금리 인상 임박설에도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 소속 존 고먼은 “오는 2일 고용지표가 완전히 양호한 결과를 보이고 지금부터 9월 회의 전까지 강력한 지표들이 쭉 이어지지 않는 이상 연준은 12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세 차례 남았으며 9월에는 20일부터 이틀간 열리고, 이후에는 11월 1~2일, 12월 13~14일에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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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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