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산 7조시대 개막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문화 예산이 7조원을 넘어섰다. 문화융성 체감 확산 및 스포츠·관광·문화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를 열고, 7조1000억원 규모의 문화·체육·관광 예산을 포함한 총 400조7000억원 규모의 2017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완료 및 성과 확산
정부는 내년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전년보다 6.9%(5000억원) 늘어난 7조1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송언석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지난 25일 예산안 관련 사전브리핑에서 "문화융성을 위한 콘텐츠 산업 활성화 및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먼저,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주요 거점을 구축 완료하고 지방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경기 고양에 케이-컬처 밸리(K-Culture Valley)와 서울 송파에 케이-팝(K-pop)아레나 조성을 완료하고, 현장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문화창조아카데미를 '청계천, 1개 과정'에서 '홍릉, 3개 과정'으로 확장·이전한다.
또한, 국내외 유망스타트업 입주공간 및 지방 문화벤처단지 2곳을 신규 조성한다. 청년층 선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게임산업 지원을 확대(413→633억원)하며, 가상현실(VR) 산업도 신규 지원(192억원)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대상 통합문화이용권(5만원→6만원/년) 및 스포츠강좌 이용권 지원단가(7만원→8만원/월, 만5~18세)를 인상하고, 문화소외지역에 '찾아가는 복합문화공간(문화박스쿨)'을 신설(45억원)한다. 휴일 없는 박물관·미술관은 올해 추경에서 계획한 5개소보다 늘어난 11개소를 목표로 잡았다.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미용·건강·휴양·한방 등을 결합한 웰니스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K-pop 공연 등 한류를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 의료 및 웰니스 관광 육성 예산은 48억에서 58억원으로, 한류관광활성화 예산은 23억에서 56억원으로 늘렸다.
지역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별 핵심관광자원(관광지, 숙박, 음식, 특산품 등)을 선별, 패키지화해 명품 관광코스로 개발할 방침이다. 명품 관광루트(십리대숲, 대왕암, 태화강 등) 개발, 근대건축유산 및 고택 활용 고품격 숙박체험 브랜드 구축, 유명음식·특산품의 명품화 컨설팅 등을 10개 권역별(권역별 24억원 수준)로 특성화를 추진한다.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인력양성, 창업지원, 강소기업 육성 및 지역별 스포츠산업융복합센터(1→2개소) 구축 등 지원에 533억원을 쓰기로 했다.
창업 초기 관광기업을 위한 마이크로 벤처 펀드(신규 50억원) 조성 및 크라우드 펀드 유치를 위한 컨설팅 등 지원(신규 15억원)한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안(억원). <자료=기획재정부> |
◆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지원…생활체육 저변 확산도
2018년 2월로 예정된 평창동계올림픽의 12개 경기장 및 철도·도로 등 주요 인프라를 완공,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탠다. 정선알파인경기장, 진부역진입도로, 동홍천-양양고속도로 등 주요 SOC를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전통소재를 활용한 오페라·발레 등을 제작, 올림픽 전후로 공연해 향후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신규 110억원)하는 한편, 올림픽 개최 D-365일 등 주요 계기별로 대규모 문화행사를 개최해 문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본격 지원한다.
아울러 동계종목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을 위해 경기장 사전 적응훈련, 최고 수준의 외국인 코치 초빙 등 종목별 맞춤 지원을 확대한다(179→228억원).
생활체육 저변 확산을 위해서는 축구 프로-아마 통합리그제(디비전 시스템)를 도입(신규 28억원)한다. 또한,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도 324명에서 400명으로 증원하고, 일반 생활체육지도자 교통비를 신규 지원(월 10만원)하기로 했다.
경복궁 궁궐축전(20→30억원), 지역 문화재 활용 체험프로그램(73→115억원) 등 문화재 활용을 중점 지원(202→274억원)하고, 근대건축유산 및 고택을 활용한 고품격 숙박시설 구축·운영을 신규 지원(K-heritage Inn으로 브랜드화, 48억원)하는 등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 개발 및 활용도 확대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