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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號 출범 1년…갈길 먼 카카오 2.0

기사입력 : 2016년08월31일 13:45

최종수정 : 2016년08월31일 13:45

광고 사업 부진에 실적 내리막길…O2O 사업 성과는 물음표

[뉴스핌=최유리 기자] '30대 CEO' 임지훈 대표(사진)가 카카오를 이끈 지 1년이 돼 가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핵심 매출원인 광고 사업 부진으로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취임 당시 비전으로 내세운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도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임 대표가 지난 1년간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권한을 강화한 만큼 외부에 성과를 보여 줄 시점이라는 주문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내달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임 대표는 지난 9월 23일 최세훈, 이석우 공동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카카오의 새로운 선장을 맡았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카카오>

임 대표의 경영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적 성적표는 낙제점이다. 광고 매출이 매 분기 10% 이상 줄어든 데다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비용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매출액(8609억원)은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20.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79억원으로 42.1%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7925억원)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덜 벌고 더 쓰면서 영업이익율은 지난해 4분기 25.9%에서 지난 2분기 7.1%로 곤두박질쳤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실적 부진이 뼈아픈 대목이다. 최근 3분기 동안 광고 매출은 4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 특히 PC 광고 매출의 하락폭이 컸다. 올 상반기 PC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줄어든 1443억원을 기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 하락은 일정 부분 효율이 좋지 않은 광고를 제거한 것에 기인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광고주가 PC 플랫폼을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카카오가 2위 포털 사업자로서 영향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분기별 광고 매출 추이=카카오>

지난해 탈 카카오 현상으로 우려를 샀던 게임 사업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고무적이다. 게임 매출은 지난해 3분기 513억원으로 바닥을 친 후 올 2분기 782억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말 구원투수로 등판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남궁 부사장의 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항 중인 게임과 달리 임 대표가 취임 당시 강조했던 O2O 사업 성과는 안갯속이다. 임 대표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사람과 서비스를 연결해 가치를 제공하는 온디맨드로 '모바일 2.0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헤어샵 등 신규 O2O 서비스를 내놨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향후 주차 서비스와 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투자비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꺼지면서 임 대표 취임 후 카카오 주가는 40% 가까이 빠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O2O 사업이 이익을 내려면 2~3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국내 서비스업은 충분히 최적화돼 있어 단순한 온·오프라인 연결 외에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임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사업 비전을 성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취임 이후 사업 전반을 파악하고 의사결정권을 강화한 만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경영 경험이 부족한 임 대표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만들었던 집단경영체제 CXO팀을 사실상 해체하고 게임, 포털, 소셜 등 각 사업 부문 체제로 전환했다. 포털부문과 광고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등 부진한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재정비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임 대표가 적응 기간을 거치고 회사 대내외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사결정 권한을 강화하고 크고 작은 M&A(인수·합병)를 이어왔기 때문에 그에 따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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