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용지표 예상치 하회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9월 5일~9일) 국내 증시는 미국 8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단기적인 상승을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대비 0.04% 상승한 2038.31로 마감했다.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졌으나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상승 모멘텀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주말(2일)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대비 15만1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8만명)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날 글로벌 시장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9월에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렸기 때문.
다만, 이번 지표에 대한 글로벌IB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 핌코는 12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으나,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즈는 고용지표가 부진하더라도 경제 회복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
국내 시장도 주 초반에는 미국 9월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단기적인 상승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 지수 레벨상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기 때문에 제한적인 상승을 보일 전망이다.
아울러 오는 8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있으며, 9일에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회의도 대기하고 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특별한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김 연구원은 "ECB는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새로운 정책없이 추가 정책 가능성만 열어둘 것으로 보이며, 한국은행 금통위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인하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도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경기에 큰 충격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추가 완화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ECB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내년 3월 종료된다는 점에서 정책 기대감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추석 연휴 이후로 예정돼있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는 미국 금리인상 관련 내용이 국내시장의 방향성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재료가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추석 연휴와 9월 FOMC를 전후한 시점까지는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이 점차 강화될 것"이라며 "국내 지수의 단기 상승 여력은 크지 않으나 견조한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하방 압력 역시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6일(화) 미국 8월 ISM 비제조업지수, 유로존 2분기 GDP확정치가 발표되며, 7일(수)에는 미국 베이지북이 공개될 예정이다.
8일(목)에는 유로존의 ECB통화정책회의와 중국 8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 일본의 2분기 GDP확정치가 대기하고 있다. 아울러 9일(금)에는 한국은행의 9월 통화정책회의가 개최된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