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 현지지도…"비행안정성·유도명중성 검증"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은 5일 "핵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군사적 억제력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의 뇌성으로 장엄한 서막을 열어제낀 역사적인 올해에 다계단으로 일어난 핵무력 강화의 기적적 성과들을 계속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5일 오후 12시14분께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사거리 1300㎞) 계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그래픽=뉴시스> |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켓 발사 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한 자리에서 발사 훈련이 사소한 부족점도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구체적인 훈련 시점은 밝히지 않았으나 전날 진행된 3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번 발사 훈련은 실전 배비한 성능개량된 탄도로켓의 비행 안전성과 유도명중성을 비롯한 신뢰성을 재검열하고 화성포병 부대들의 실전 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훈련에서는 화성포병부대의 로켓 실전운영능력과 탄도로켓들의 전투적 성능이 완벽한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탄도로켓 발사훈련을 통해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장소에서 적들에게 선제타격을 가할 수 있는 강력한 군종으로 강화발전된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군사적 위력이 만천하에 과시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정은동지께서 탄도로켓 발사훈련이 사소한 부족점도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면서 훈련에 참가한 전략군 화성포병들을 뜨겁게 축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훈련 참관에는 리만건, 리병철, 김정식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와 국방과학연구부문 간부들과 함께 했다.
앞서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항저우(杭州)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정상회담이 종료된 직후인 5일 낮 12시14분께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사거리 1300㎞) 계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며 "미사일 비행거리는 1000km 내외"라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내 해상으로 사전 항행경보 발령없이 발사됐다"면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400㎞ 이상 침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G20 정상회의, 북한 정권 수립기념일(9월9일)을 계기로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지속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