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O2O 수익화 시동 건 '카대리'…3달만에 '브레이크'

기사입력 : 2016년09월06일 14:25

최종수정 : 2016년09월06일 17:40

요금제 개편 ·할인 이벤트에도 성장세 주춤
O2O 수익화 기대주 카카오 드라이버 3개월
요금제 개편 ·할인 이벤트에도 성장세 주춤

[뉴스핌=최유리 기자] 카카오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수익화에 시동을 건 '카대리'(카카오드라이버)가 3개월 만에 급제동이 걸렸다. 요금제를 잇달아 개편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용자 확보에는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당초 카카오의 핵심 수익 모델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회사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는 최근 누적 콜수 30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 5월 31일 출시 이후 3개월 만이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드라이버가 8월 초 누적 콜수 27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가입자는 100만명, 가입기사는 8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서비스 이용으로 연결되는 운행 완료율은 60%를 기록했다.

당시 카카오의 대표 O2O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보다 출시 2개월 차 성적이 앞선 점을 내세웠으나, 이후 가속도를 낸 것 비해 카카오드라이버는 속도가 감소한 모습이다. 카카오택시는 출시 3개월 이후 500만콜을 기록한 것에 이어 4개월 만에 1000만콜에 도달했다.

시장점유율도 아직 미미하다. 대리운전업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대리운전 이용건수는 45만~50만콜로 카카오드라이버의 점유율은 6~8%에 머물고 있다. 시장 기대치인 20~3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리운전업계 관계자는 "가입기사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에 비해 이용자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할인 행사가 끝나면 이용자가 줄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드라이버는 O2O 수익화의 첫 걸음으로 기대를 모았다. 카카오택시라는 성공 전례를 딛고 나온 교통 O2O 서비스인데다, 운행 수수료 20%로 본격적인 수익성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가에선 카카오드라이버가 올해 40% 점유율을 달성해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장기적으로는 O2O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수익화로 이어갈 경우, 카카오가 예고한 다른 O2O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요금 직접 입력 기능 캡쳐=카카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드라이버가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높은 요금과 차별화되지 않은 서비스가 원인이라고 본다"며 "대리운전을 주로 이용하는 40~50대는 기존 서비스의 혜택을 받으려는 단골 고객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기대주의 속도가 꺾이면서 카카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요금체계 개편과 가격 프로모션을 이어가면서 이용자 확보에 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일괄 적용하던 기본요금 1만5000원을 일부 지역에서 인하한 것에 이어 지난달엔 이용자가 요금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기존 대리운전 서비스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고 일부 지역이나 시간대에 매칭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출시 초반 할인 혜택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 1만원 할인쿠폰을 10회에 한해 제공한 것에 이어 7~8월에는 첫 이용자를 대상으로 1만원 할인을 진행했다. 이번 달에도 첫 이용자는 1만원, 운행 이력이 있는 이용자는 5000원 할인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요금 입력 기능을 도입한 후 이용자와 기사회원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면서 "아직 서비스 초반이기 때문에 소통한 내용을 서비스에 계속 반영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