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LG생명과학과 LG화학의 합병 소식이 생명과학 투자자에게는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과의 합병은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여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며 "다만 LG생명과학 투자자 입장에서는 합병 방법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양사 합병 보도와 관련, "합병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바는 없다"며 "지분매입방식의 합병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정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은 지난 2002년 LG화학에서 분사한 후 연구개발(R&D) 동력을 잃은 것이 사실"이라며 "수익창출이 없는 상태에서 긴시간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바이오·신약사업 특성상 LG화학의 현금창출 능력과 자본력은 LG생명과학의 신약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임상 실험중인 파이프라인 제품에 투자를 집중한다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 속도를 올릴 수 있을 거라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합병 방식이 확정되지 않아 적극적인 매수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정 연구원은 특히 "합병이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았고 합병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지분매입방식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에 LG화학의 신주발행을 통한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공개매수가격은 합병결정 시기와 단기간 LG생명과학 주가 흐름에 따라 변동되겠지만 현재 주가는 6만9800원 수준이라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바이오기업인 LG생명과학에 투자한 투자자 입장에서 7만원 내외의 가격에서 주식교환은 달갑지 않은 이슈"라고 풀이했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Buy)', 8만7000원을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