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한진해운 법정관리] 롱비치는 되고 부산은 안 된다?

기사입력 : 2016년09월14일 15:49

최종수정 : 2016년09월14일 16:1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해외엔 한진해운 자금 지원하면서 국내는 항만공사 부담…"형평성 어긋나"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인한 물류대란 수습 과정에서 지원 방식을 놓고 '차별' 논란이 일 조짐이다. 해외 항만에는 한진해운 자금을 투입하면서 국내 항만에는 항만 관계자들의 자체 부담으로 떠 넘기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14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시각으로 지난 13일 미국 롱비치항에서의 한진그리스호 하역 작업이 끝났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진그리스호가 13일 오전에 롱비치항 하역을 완료했다"며 "지금은 일부 남은 컨테이너들을 내리기 위해 오클랜드항을 향해 떠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한진해운 4차TF 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오늘 새벽(현지시각 9일 오후)에 미국 뉴저지 소재 연방법원이 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압류금지 조치를 승인(provisional stay order)했다"며 이날 자정부터 미국에서 롱비치 항만 인근에 대기 중인 한진 그리스호에 대한 하역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진해운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체불 우려 등으로 인해 전 세계 항만에서 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하역 거부 사태가 일어나는 중에 미국 롱비치에서 하역이 가능하게 된 것은 한진그룹 측에서 자금을 지원키로 한 덕이다.

한진그룹은 지난 6일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을 포함, 총 1000억원을 그룹 자체적으로 조달해 지원키로 결정했다.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1000억원을 자체 조달키로 했지만 이 중 대한한공이 지원키로 한 600억원은 실제 대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진그리스호가 지난 10일 미국 롱비치항에서 하역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국내 사정은 이와 전혀 다르다. 부산과 여수, 광양, 그리고 인천 항만공사가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물류난 해소 부담을 온전히 감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8일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 원활한 항만운영 및 래싱업체들의 경영 애로를 고려해 한진해운에 연체돼 있던 래싱업체들의 8월분 미지급금 약 6억400만원을 당초 약속한대로 지급했다.

아울러 지난 12일에는 한진해운의 동맹선사들이 투입하고 있는 대체선박 지원 차원에서 해당 선박의 항만시설사용료(선박입출항료, 접안료, 정박료)를 감면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가 손실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자체적으로 물류난 해소를 위해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이다.

향후 공익채권으로 인정만 받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한진해운의 자금여력이 거의 바닥인 상태에서 그 같은 가능성은 크지 않다. 특히, 선지급한 6억원은 대부분 한진해운 법정관리 개시 전인 8월 채무에 대한 것이라 공익채권으로 인정받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우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사내 변호사도 공익채권으로 인정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급보증을 섰다. 다만, 인천항만에 들어오는 한진해운 물량이 많지 않아 그나마 보증 부담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한진해운 법정관리가 개시된)9월 1일 이후 들어온 한진해운 배는 1척"이라며 "지난 3일 하역을 다 마친 상태인데, 우리가 지급보증해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액은 수천만원 정도로 그리 크지 않다"며 "하루빨리 물류가 돌아가야 하니까 지급보증해서라도 처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미널 전체 처리량 80만TEU 가운데 약 40%인 30만TEU가 한진해운 물량인 광양터미널도 사태 추이를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 아직까진 자금 등 구체적인 지원에 나서야 될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당장 입항 대기 중에 있던 6척이 문제가 됐는데, 다행히 하역업체들이 그 6척에 대해서는 (하역)작업을 해주기로 했다"며 "9월 1일 이후 2척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우리가 지원에 나선 부분은 없다"면서 "업체들이 6척 정도는 감내해주기로 했지만, 그 이후에 들어오는 선박에 대해서는 우리가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똑같이 짐을 내리는 건데 미국에서 하역하는 것과 우리나라에서 하역하는 것이 다를 게 뭐냐"며 "해외항만에는 한진해운 자금을 투입하면서 국내항만은 항만공사들이 나서도록 하는 것은 정부의 지원 불가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한편, 9월 13일 18시 현재 관리대상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은 총 73척(1척 부산항 하역 완료)으로, 정상운항 21척, 비정상운항 52척(가압류 3척, 입출항불가 7척, 공해상 대기 42척)이다. 집중관리선박 40척은 정상운항 6척, 비정상운항 34척(가압류 2척, 입출항불가 4척, 공해상 대기 28척)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