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실적 회복과 함께 매각 과제 안아
[뉴스핌=강필성 기자] 여러 악재로 어려움을 겪는 코웨이가 새로운 수장으로 이해선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깜짝 발탁해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CJ그룹에서 CJ오쇼핑을 성장시킨 주역. 그가 위기를 겪는 코웨이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이해선 신임 코웨이 대표이사. <사진=CJ그룹> |
21일 코웨이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사의를 표한 김동현 코웨이 대표를 대신해 코웨이를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내달 31일 임시주총을 통해 공식 대표이사직을 맡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꼽힌다.
2008년부터 CJ그룹에 몸을 담아온 그는 CJ오쇼핑을 업계 선두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홈쇼핑의 해외 진출을 주도하는 한편, 패션 PB상품을 주도적으로 출시하는 등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전적을 갖고 있다.
그는 1982년 CJ제일제당이 입사한 뒤 CJ제일제당 마케팅실장을 거쳐 1995년 빙그레 마케팅실 이사, 1998년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 상무를 거친 뒤 2008년 CJ그룹으로 복귀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니켈 정수기’ 사건 이후 막대한 손실과 브랜드 가치에 타격을 받은 코웨이를 그가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최근 코웨이가 ‘니켈 정수기’의 환불 및 보상 과정에서 입은 손실은 1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매년 영업이익을 경신하던 코웨이 입장에서는 실적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황. 무엇보다 코웨이는 지난 2013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 다시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본입찰에 응찰하는 기업이 없어 매각 작업도 중단된 상태.
이 대표는 실적 회복과 함께 매각을 마무리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로 업종을 불문하고 다양하게 활동해온 강점이 있다”며 “코웨이가 최근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받은 만큼 마케팅에 밝은 이 대표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