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한국거래소 노조가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신임 이사장 선임을 두고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률 92%로 해당 안건이 가결됐다.
22일 거래소 노조에 따르면 이날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는 ▲낙하산 인사 반대 투쟁기금 사용 ▲소송 등 법률자문을 위한 투쟁기금 사용 ▲파업결의 ▲희생자 구제기금 특별부과 등 4가지 안건이 올라갔다.
22일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원장을 신임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사진=뉴시스> |
앞서 거래소는 이달초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했고 지원자들을 심사한 결과,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을 단독 이사장 후보로 이날 추천했다. 거래소 노조는 이에 대해 "거래소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고 이사장 공모 단계에서부터 선임 절차를 재추진 해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노조의 총파업 결의 투표에는 재적인원 479명 중 351명이 참여, 투표율 73.3%를 기록한 가운데 네 개 안건 모두 90% 넘는 찬성표를 받았다.
특히 낙하산 인사 반대 투쟁기금 사용에 대해선 투표자의 93.7%가 찬성 의견을 냈다. 소송 등 법률자문을 위한 투쟁기금 사용과 파업결의 안건도 각각 92% 넘는 찬성률을 기록했고 희생자구제기금 특별부과의 경우 90.9%가 찬성했다.
이동기 노조위원장은 "파업은 최후의 수단이며 당장 파업에 돌입하진 않을 것"이라며 "일단 주주총회 전까지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정 후보자가 자체 사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이사장은 최경수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