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투자은행(IB)들의 원자재 거래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연준은 실물 원자재 거래를 하는 은행에 추가 자본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규제안을 23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사진=신화/뉴시스> |
규제안은 실물 원자재를 거래하는 은행에 추가 자본을 요구하고 거래 활동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은행들이 발전소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하고 구리시장에서의 거래 활동도 제한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규제안에 따르면 실물 원자재를 거래하는 은행들은 보유 원자재에 300%의 위험 가중치를 둬야 한다.
이번 규제안이 적용될 경우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은행은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삭스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거래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는 "이번 규정은 관련 활동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사법, 금융 위험을 더 잘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연재해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03년 연준은 12개 은행에 실물 원자재 거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은행들은 실물 원자재 사업을 축소하거나 사업에서 철수해 왔다. 다만 최근 원자재 시장의 약세와 연준으로부터의 압박으로 은행들은 시장 재진입을 꺼리고 있다.
규제안 공개 후 골드만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45분 현재 전날보다 1.36% 떨어져 거래 중이며 모간스탠리의 주가도 1.01% 하락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