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감] 184개 기업 구조조정 평가손실 예상액 56조... 절반은 산은 관리기업

기사입력 : 2016년09월26일 11:26

최종수정 : 2016년09월26일 17:42

구조조정 대상 10곳 중 4곳, 청산-법정관리 등 구조조정 실패

[뉴스핌=김나래 기자] 184개 구조조정 기업 가운데 10곳 중 4곳이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구조조정 평가손실 예상액 56조원의 절반인 29조가 산업은행이 관리하는 기업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주채권 은행별 기업구조조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14개 주채권 은행이 대기업 82개, 중소기업 103개, 총 184개의 회사에 대해 자율협약 및 워크아웃이 진행했다. 184개의 기업 구조조정에서 주채권은행을 맡고 있는 것은 산업은행 60개, 우리은행 27개, 국민은행 20개 등이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이 중 워크아웃을 정상적으로 졸업한 기업(M&A 포함)은 50개(27%)로 확인됐다. 81개(44%) 기업은 파산, 법정관리, MOU약정 불이행 등으로 정상화시키지 못했고, 54개(29%) 기업은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채권은행에 의해 기업구조조정에 들어간 10곳 중 4곳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소기업은 구조조정 103곳 중 절반 이상인 55곳이 구조조정에 실패했다.

특히 채이배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184개 기업의 구조조정 직전 익스포저 금액은 총 46조608억원, 채권금융기관이 이들 184개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가로 지원한 자금이 25조7794억원으로, 총 투입자금(대출, 보증 등)은 71조8402억원으로 확인됐다.

총 투입된 71조8402억 중 회수금액은 약 22%에 해당하는 15조8043억으로, 향후 기업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회수금액이 증가할 수 있지만, 현재 기준(2016년 6월 말)으로는 최대 약 56조359억의 평가 손실이 예상된다.

전체 손실 규모의 절반에 해당하는 28조7355억이 산은이 관리하는 기업에서 발생했으며, 이어서 국민 5조8129억원, 우리 4조1670억원, 신한 4조947억원, 수출입 3조8331억원, 농협 3조4676억원, KEB하나 3조2959억원, 기은 1조3880억원 순으로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구조조정 개시 이후 투입한 추가 지원 자금 대비 회수금액을 분석한 결과 국민은행, 수출입은행, 대구은행, SC제일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의 경우 자금지원대비 회수율이 100% 이하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추가로 투입된 자금에도 미치지 못해 현재까지는 손실만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채이배 의원실>

특히 구조조정 업무를 주관하는 산은이 관리하는 회사 60개 기업에 13조2912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고도 회수금액은 4조736억원에 불과해 추가 투입한 금액의 31%를 회수하는 데 그쳤다.

또한 신한은행의 경우 9001억원을 투입한 반면 회수금액이 2563억원에 그쳐, 회수율이 28%로 추가자금을 투입한 은행들 중 최하위였다. 그러나 새누리 정권의 정·경 유착으로 의심되는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을 제외할 경우, 신한은행의 회수율은 287%로 높아졌다.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의 자금지원 회수율에 비춰볼 때,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은 정치적 요소가 고려돼 자본시장의 구조조정을 왜곡·지연하고 나아가 부실을 키우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채이배 의원은 "첫째, 국책은행인 산은, 기은, 수출입 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관리한 기업의 구조조정 성공률(회사수 기준)은 각각 23%, 27%, 25%로 전체 평균 성공률인 27% 수준에 불과하고, 둘째,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경우 구조조정 개시 이후 추가 지원한 자금의 회수율이 각각 85%, 31%에 그치고 있어 평균 회수율 102%보다 낮아 추가투입된 자금도 회수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국책은행이 구조조정에 전문성을 갖고 특화돼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채 의원은 지난 구조조정 청문회에서 지적했듯이 회계법인이 실사과정에서 회사가 제시한 낙관적인 사업계획을 반영한 기업가치평가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책은행도 개별회사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 따른 구조조정보다는 정치적 고려에 따라 신속한 구조조정을 미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책은행과 정부의 그릇된 판단으로 기업의 부실을 더 키우고, 국민경제의 부담을 가져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채 의원은 "국책은행의 구조조정 역량과 역할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하며, 구조조정은 정확한 진단에 근거해 신속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