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논의 후 대책 내놓을 예정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공급과잉 대표품목으로 지정된 고순도 테레프탈산(TPA) 생산라인을 감축한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사진=롯데케미칼> |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28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석유화학업계 CEO 간담회'에서 "TPA 생산라인을 당장 감축하는 것은 어렵고, 단계적으로 논의한 뒤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병 원료로 쓰이는 테레프탈산(TPA)이 대표적 공급과잉 품목으로 꼽힌다. 중국발(發) 공급과잉으로 국내 업체의 TPA 수출은 2011년 362만t에서 지난해 231만t으로 40% 가까이 급감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현재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최근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은 베인앤컴퍼니가 내놓은 컨설팅 결과에 대해 "그간 나왔던 이야기들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한다. 앞서 베인앤컴퍼니는 지난 7월부터 10주간 한국석유화학협회의 의뢰를 받아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진단했다. 베인앤컴퍼니가 공급과잉품목으로 제시한 테레프탈산, 폴리염화비닐, 합성고무, 폴리스틸렌은 그간 업계에서도 과잉공급 상황이 직면했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감산해 왔다.
이와 관련 허 사장은 "제3의 시각에서 우리 산업을 바라본 것이라서 그간 생각지 못 했던 부분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롯데그룹의 기업 인수합병설과 관련해 "롯데케미칼 차원에서는 검토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