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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고추밭 자운 씨의 '즐거운 우리집'…"가족의 완성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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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에서는 재혼 후 ‘완전한 가족’을 꿈꾸는 허자운(32) 씨네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인간극장' 캡처>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은 10~15일 ‘고추밭 자운 씨의 즐거운 편을 방송한다.

이날 ‘인간극장’에서는 재혼 후 ‘완전한 가족’을 꿈꾸는 허자운(32) 씨네 이야기를 전한다.

경북 영양 빨갛게 익은 고추밭에는 요리사 출신 허자운 씨가 농부로 변신하여 부지런히 고추를 수확중이다.

어느덧 귀농 3년차가 된 자운 씨는 고추를 고르고 따는 솜씨가 동네 할머니들을 능가한다. 도시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오랜 밭일로 잘 그을린 구릿빛 피부에 농사일에 거침없는 모습이 천생 농부다.

평생을 부산에서 지내다 먼저 귀농한 부모님과 합세해 세 식구가 함께 농사를 지은 지 어느덧 3년. 한때 요리사로서 화려한 성공을 꿈꾸던 그녀가 왜 영양의 산골 마을에 정착하게 됐을까.

언뜻 보기에 평범하고 남들과 다를 것 없는 화목한 가정이지만 사실 이들에겐 지금의 가정을 꾸리기까지 우여곡절들이 많았다.

올 가을, 누구보다 ‘가족의 완성’을 절실히 꿈꾸었던 자운 씨네 이야기를 ‘인간극장’에서 전한다.

◆자운 씨의 즐거운 우리 집
허자운 씨는 서울에서 6년간 요리사로 생활하던 중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에 지쳐 1년 전 귀농한 부모님 집에서 잠시 쉬기 위해 찾아온 것이 정착의 시작이었다.

귀농하기 전, 한 번도 농사를 지어본 적 없었던 초보농부 가족은 영양에 들어와 작물 중에서도 가장 깐깐하고 어렵다는 ‘고추’를 선택했다.

지난 몇 번의 자연재해와 서툰 농사일로 수확실패라는 쓰라린 아픔을 겪었던 가족. 4년째를 맞는 올해는, 풍성한 수확을 고대하고 있다.

어느덧 3년차 농사꾼 자운 씨는 이제는 평생 농사를 지어온 동네 할머니들을 능가할 정도로 고추선별과 수확에 척척이다.

빨갛게 익은 고추들이 자신이 키운 자식 같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쏟는데, 조금이라도 흠이 있는 고추는 가차 없이 폐기처분하는 마음가짐이 천생 농부다.

꼼꼼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자운 씨의 깐깐한 일처리 방식에 함께 농사짓는 부모님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을 정도다.

하지만 컴퓨터를 다룰 줄 모르는 부모님을 대신해 블로그를 만들어 홍보와 판매가 수월해지니 자운 씨야말로 넝쿨째 굴러들어온 귀한 보물이다. 게다가 귀농 4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 땅까지 생겼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단다.

자운 씨 역시 다른 어떤 가족도 부럽지 않을 만큼, 영양에서 함께 지내는 지금 자신의 가족이 너무나 좋다고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지금의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까지는 이들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 내게도 '아버지'가 생겼다
자운 씨가 열 살 때, 친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신 후 당시 서른여섯이었던 엄마 채미(58) 씨는 장사와 보험 일 등을 가리지 않고 하며 자운 씨와 자운의 오빠를 홀로 키워냈다.

그 이후 지금의 남편 호주(57) 씨를 만났다. 사춘기 시절부터 자운 씨는 홀로 고생하며 외롭게 살아온 엄마가 좋은 분을 만나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엄마가 호주 씨를 만나 살림을 합쳤지만, 자운 씨가 요리사로 서울에 취업하면서 호주 씨와는 한 번도 함께 살아본 적이 없었다.

3년 전, 엄마가 계신 이곳으로 왔을 때 그녀는 깨달았다. 마치 떨어져본 적 없던 것처럼 엄마 채미 씨와 딸 자운 씨는 다시금 세상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자매 같은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이곳으로 들어와 새아버지와 함께하는 생활이 처음부터 순조롭지는 않았다. 무뚝뚝한 부산 남자 호주 씨 역시 다 커서 만난 딸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게 늘 쑥스러운 일.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그저 ‘엄마의 남자’라고만 생각했던 호주 씨를 자운 씨는 이제 완전한 ‘나의 아버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한 번도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했던 아버지 호주 씨의 생일을 모처럼 요리솜씨 발휘해 준비하는데, 갑자기 예기치 않은 일이 터지고 만다.

◆ 시골마을, 건강한 요리사를 꿈꾸다
사실 자운 씨는 5개월 된 새색시다. 자운 씨는 시골의 농부로, 남편 영달(36) 씨는 서울의 컨벤션 레스토랑의 요리사로서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다.

6년 전 같은 직장에서 만나 연인이자 요리사 선후배로서 같은 꿈을 키워나가던 중, 자운 씨가 스트레스로 건강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이 컸던 남편은 기꺼이 아내의 귀농을 응원했다.

쉬는 날만 되면 왕복 8시간의 강행군을 마다않고 아내가 있는 영양으로와 농사일 거들랴, 고생하는 처가댁 위해 요리하랴 새신랑 영달 씨는 휴일에도 쉴 틈이 바쁜 생활을 감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부가 감내할 수 있는 이유는 이들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곳에 둘만의 특별한 음식점을 차릴 계획이다.

영양에서 직접 재배한 농작물들로, 소박하지만 싱싱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두 사람의 공통된 바람이다.

한때 도시에서 꿈꾸었던 요리사의 화려한 성공은 포기했지만, 씨를 뿌리고 거두며 얻는 농부로서의 보람과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기쁨을 알게 된 것이 자운 씨는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 가족의 완성
부부로 새로운 인연을 맺고 살아온 채미(58) 씨와 호주(57) 씨지만, 두 사람은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채미 씨의 두 자녀와, 호주 씨의 두 자녀가 모두 결혼하고 완벽하게 독립을 시킨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혼인신고를 하겠다는 것. 자운 씨는 부모님에게 슬그머니 혼인신고를 제안해보는데 고추 수확을 앞두고 자운 씨 가족에게 좋은 소식이 생겼다.

허름한 폐가를 임대해 임시로 살았던 가족들이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가게 된 것. 통풍도 안 되다보니 옷들마다 곰팡이가 생기고, 집 밖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 음식 후 연기가도 잘 빠지지 않는 열악한 주방환경에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살림을 하지 못했던 엄마 채미 씨와 딸 자운 씨. 그런 모녀를 위해 호주 씨는 새 집을 직접 짓고 있다.

게다가 영양에 터를 잡고 안정적인 삶을 꾸려가게 되자 오랫동안 발길이 뜸했던 부부의 자식들도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이번엔 다함께 힘을 합쳐 이사까지 돕는다. 재혼 후 양쪽 자녀들이 한명도 빠지지 않고 함께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족의 완성’을 꿈꾸며 차곡차곡 완성을 해 나가고 있는 자운 씨네 새로운 형태의 가족 구성원을 만들어나가는 이야기는 ‘인간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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