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

속보

더보기

인터넷 방송 스타 꿈꾸는 중국 청년들…'왕훙 공장’도 등장

기사입력 : 2016년10월10일 15:32

최종수정 : 2016년10월10일 15:32

합숙교육·방송으로 컨텐츠 개발, 인기에 따라 수익도 천차만별

[뉴스핌=백진규 기자] #저녁 9시, 조용하던 베이징 교외의 한 별장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20세를 갓 넘긴 천멍바오(陳夢瑩)는 모니터 앞에서 춤을 추며 시청자들과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새로 오신 분들 추천 한번씩 눌러주세요~ 방송 시작합니다!” 옆방에선 다른 BJ들도 시간에 맞춰 방송을 시작했고 별장의 불은 늦은 새벽에야 꺼졌다. 이곳에는 모두 5명의 여성 BJ들이 합숙하고 있다.

왕훙(網紅 인터넷 방송 스타) 신드롬에 중국에서 BJ교육, 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 매지니먼트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MCN(Multi Channel Network) 사업자와 유사한 개념이다. 중국에서는 위에서 소개한 사례처럼 여러명의 BJ가 소속 회사에서 준비한 숙소에서 합숙하면서 관련 교육 이수와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왕훙을 꿈꾸는 청년들을 모아놓고 방송시간, 컨텐츠 수입 등을 계약한 뒤 방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왕훙이 인기 직업으로 부상하면서 스타의 꿈을 안고 왕훙공장에 입성하는 중국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한 뒤 별장식 주택에서 합숙하면서 자기 방에서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방송을 하는 것이다. 별장 임대료만 월 5만위안(약 830만원)을 넘는다. 방송에 필요한 핸드폰 컴퓨터 카메라 등 방송장비는 모두 회사에서 제공하고, 식사와 청소는 도우미를 통해 해결한다.

왕훙공장에서 한 BJ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회사는 BJ들의 방송 스킬을 키우기 위한 합숙교육도 진행한다. 언어교육 댄스 요가 옷차림 등 교육 내용도 다양하다. 각자 ▲섹시 컨셉 ▲귀여운 컨셉 ▲비즈니스 컨셉 등 컨텐츠와 옷차림에 차별을 두기 위해 전략회의도 한다. 자유시간에는 서로 방송 노하우를 공유하며 끼를 개발하고 도움을 얻는다.

선발 기준도 까다롭다. 외모 말재주 노래 춤 스타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스카우트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와인감별사, 마술사, 댄스자격증 등 장기가 있으면 선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며칠 전 영국에서 귀국한 여학생도 한 왕훙공장과 계약을 마쳤다. 계약서에는 “영어로 외국인과 소통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 와인감별사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갖추고 있어 야외촬영도 가능하다”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한 왕훙 스카우트 담당자는 중국 신랑재경(新浪財經)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이쁘고 잘생긴 것 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개개인이 갖고 있는 끼와 스타성을 판단해 계약한다”며 한 명의 BJ를 뽑기 위해 온라인에서 3개월 이상 모니터링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왕훙공장에 입성한다고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인기에 따라 수입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한 BJ는 “인기가 없으면 한 달에 3000~4000위안(약 50~65만원) 밖에 벌지 못하고, 이 돈으로는 방송에 필요한 옷과 소품을 구입하기도 빠듯하다”며 “반면에 인기 왕훙이 되면 한 달에 10만위안도 벌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매니지먼트사는 매달 ▲방송 시간 ▲시청자 수 ▲별풍선(포인트) 등을 기준으로 BJ들의 실적을 계량화 해 급여를 결정한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BJ들은 보통 하루 2시간 이상, 주 6일 이상 의무적으로 방송을 해야 한다.

회사는 각각 YY, 잉커(映客), 화자오(花椒) 등 온라인 생방송 플랫폼과 계약을 맺고 방송을 송출한다. 플랫폼에서는 수익을 일정 비율로 나눠 BJ에게 지급하는데, 중간에서 매니지먼트사가 일부를 다시 공제한 뒤 해당 BJ에게 지급하게 된다.

한편, 매니지먼트사는 왕훙 양성과 함께 시장트렌드를 조사하고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시행해 왕훙의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한다. 온라인쇼핑 등 비즈니스 측면에서 왕훙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왕훙시장 규모는 1040억위안(약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