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대선 2차토론] '위기 모면' 트럼프, "거친 입담 통했다"

기사입력 : 2016년10월10일 17:25

최종수정 : 2016년10월10일 19:39

"클린턴에 압도됐던 1차에 비해 몇가지 발언 성공"

[뉴스핌=이고은 기자] 지난 주말 2005년 음담패설 녹음파일 유출로 수세에 몰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9일(현지시간)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2차 TV토론으로 '한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는 음담패설 논란에 대해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대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감옥에 보냈을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강력한 수사를 동원한 공격으로 돌파구를 찾았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이미 자신에게서 돌아선 여성 유권자들의 표를 구하는 대신 자신의 기존 지지층을 동원하는데 필요한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그런 기질을 가진 누군가가 우리나라의 법을 책임지지 않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자 트럼프는 "그렇게 되면 당신은 감옥에 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트럼프는 부정적인 단어를 클린턴보다 자주 사용했다. CQT 스크립트가 취합해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는 '재앙'이라는 강한 단어를 18번 사용한데 반해, 클린턴은 '실수'라는 말을 5번 사용하는 것에 그쳤다. 클린턴이 말한 '실수' 중 2번은 그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항변할 때 사용됐다.

같은 날 NBC뉴스 역시 "트럼프가 클린턴에게 완전히 압도됐던 1차 토론때와는 달리 공화당원들이 응원할만한 몇가지를 발언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위키리크스(Wikileaks)가 지난주 공개한 클린턴의 사적 행사 연설문을 토대로 그가 월가를 변호해왔다고 공격하며 클린턴을 수세에 몰아넣었다. 또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며, 클린턴에게 끌려가는 대신 대체로 자신의 방식대로 대화를 끌고 나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클린턴의 경우 전반적으로 실수를 피했지만 1차 토론때와는 달리 결정적인 '펀치'를 꽂아넣은 순간은 적었다.

한편, 이날 트럼프 자문관 스티븐 밀러는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토론 승리"라고 2차 토론에서의 트럼프를 치켜세웠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