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현대차 노사, 최대 파업 불명예 ‘상처’…책임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4일 찬반투표 부결 시 ‘파국’…사측의 100억원대 추가제시안 노조가 수용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사측 추산 3조원 이상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는 등 사상 최대 파업이라는 불명예 상처를 남기게 됐다.

현대차 노사 문제 외에도 노조 내의 갈등, 해마다 반복되는 파업 등에 대해 국민적 비판이 그 어느 때 보다 큰 만큼, 앞으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거세질 전망이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일 오후 3시 울산공장에서 열린 27차 임단협 교섭에서 마라톤 협의 끝에 2차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날 교섭은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정회를 반복하며 이뤄졌을 정도로, 노사 모두 고심 끝에 합의했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성과급 350%+330만원 ▲재래시장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등이 골자다. 부결된 1차 합의안 보다 기본급이 1만4000원 올랐고, 재래시장상품권 액수도 30만원 추가됐다. 현대차 노조원수가 약 4만5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측이 100억원대 이상의 출혈을 감수한 것이다.

또 사측은 조합원 17명에 대한 손배가압류 13건을 취하하기로 했다. 금액으로는 51억4500만원에 달한다. 2012년 이후 한 건도 해소되지 않은 법적 소송을 사측이 한발 물러섰다. 

앞서 1차 잠정합의안은 지난 8월 24일 나왔지만, 전체 조합원 4만5777명(투표율 92%)을 상대로 한 찬반투표에서 3만5727명(78%)이 반대해 부결됐다. 이후부터 올해 현대차 임단협이 난항길로 오르게 됐다.

 ◆ 14일 전체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부결되면 답 없다”

현대차 노사가 이번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14일 찬반투표에서 반대할 경우, 노사 모두 파국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정부가 노사를 강제 조정하는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해왔고,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노조를 비판한 만큼, 반대 확률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조합원의 과반수 투표에, 투표자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대차 노조는 14일 오후 2시부터 저녁 6시까지 투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회사 경영 악화 및 내수와 수출도 급감하게 됐다. 무엇보다 노사 모두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라며 “이번 2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 정말 답이 없다”고 단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이 상당 부분 양보했고, 노사 모두 현대차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이미 2011년부터 계속 감소세다. 2011년 영업이익률은 10.3%였으나 지난해 6.9%대로 3.4%p 주저앉았고, 지난 상반기에는 6.6%로 더 줄었다.

올초 세운 501만대 판매 목표도 불투명하다. 현대차는 올들어 3분기까지 전 세계에 347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수치다. 또 같은 기간 현대차 국내생산량과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 118만대에 그쳤다. 노조의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수출을 주력하는 자동차 산업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글로벌 및 국내 시장 여건도 어둡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데다 최근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된 쏘나타 등에 탑재되는 ‘세타II’ 엔진을 리콜하게 됐다. 미국에서 합의된 리콜 비용이 2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에게도 보증수리기간을 5년/10만km에서 10년/19만km로 늘려 잠재적 비용 발생이 예고되고 있다.

 ◆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노조 내부 변화 시급

올해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지난 1987년 노조 설립 후, 사상 최대 규모다. 노조는 지난 7월 19일 올해 첫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지난달 30일까지 총 24차례 파업했다. 이로 인해 사측 추산, 14만2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

과거 최장 기간 파업은 2006년 당시 33일에 달한다. 파업 규모도 1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손실이었다. 올해는 이 보다 두 배 수준인 3조1000억원의 손실이라는 불명예에 올랐다. 컨베이어 생산 특성상, 현대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도 피해를 보게 됐다. 현대차의 300여 1차 협력사 피해는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보다 영세한 2·3차 협력사의 연쇄 피해까지 더하면 그 규모는 막대하다.

파업 기간이 늘어진 이유는 노사 문제 외에도 노조 내부의 갈등 때문으로 전해졌다. 노조 집행부와 노조원 사이에서 의견이 상충, ‘노노(勞勞) 갈등’으로 인해 내부 균열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더 이상 국내 기업만이 아니기 때문에 노조 역시 이에 맞는 의사결정 등 내부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단적으로, 노조는 13차례 파업 후 8월 24일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전체 조합원 중 78%가 반대하면서, 파업이 길어지게 됐다. 역대 최대의 반대율을 기록한 탓에 당시 노조 내부의 문제가 사측과 임단협에 방해로 작용됐다는 얘기가 새어나오기도 했다.

노조는 부분파업을 해오다가 9월에는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12년 만의 일이다. 해마다 반복돼 온 파업에 여론이 악화되면서 이 때부터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노조 역시 파업으로 맞서겠다고 했으나 박근혜 대통령까지 현대차 파업에 대해 비판하자, 노조의 운신폭이 줄어들게 됐다. 또 중소기업 등 사회 전 영역에서 파업 시 현대차 불매운동 나서면서 결국 노조가 모든 비난을 받게 된 것이다. 현대차 외에 파업에 동참한 그룹 계열사인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노조도 이 같은 전방위 비난의 화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을 무슨 특권처럼 인식하고 있는 노조에 대해 국민적·사회적 시선이 따가웠을 것”이라며 “이제는 노조 스스로가 시대 변화에 맞춰야만 할 때다. 단체라는 인식 보다 기업의 구성원으로서 회사의 미래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전현무, 순직 경찰관 관련 발언 사과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방송인 전현무가 순직한 경찰관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사과했다. 23일 전현무의 소속사 SM C&C는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송인 전현무. leehs@newspim.com 소속사 측은 "전현무는 출연자의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어를 그대로 언급했고,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며 "그로 인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시청하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보다 엄격한 기준과 책임감을 갖도록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디즈니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2화 방송에서 불거졌다. 해당 회차에서는 무속인들이 과거 사건을 언급하며 사인을 추리하는 장면이 담겼고, 이 과정에서 전현무가 고(故) 경찰관의 사인을 설명하며 비속어를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된 발언은 2004년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고인은 당시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던 중, 마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폭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순직 경찰관과 관련된 사안을 예능적 맥락에서 다루는 데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표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비판이 이어졌다. moonddo00@newspim.com 2026-02-24 08:52
사진
음주운전 부장판사 감봉 3개월 징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A 부장판사에게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A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3시 1분께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71% 상태로 중랑구 사가정역 근처 한식당에서 약 4㎞가량 승용차를 운전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했다. A 부장판사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 재판부에 소속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2-23 09:2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