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 노동부는 18일(현지시각)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와도 일치하는 결과다.
식품 코너에서 장 보는 소비자 <출처=블룸버그> |
1년 전과 비교해 CPI는 1.5% 올라 2014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8월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올랐다.
9월 중 소비자물가의 상승은 휘발유와 주거비용의 상승에 주로 기인했다. 휘발유 인덱스는 5.8% 상승했으며 주거비용 지수는 0.4% 올라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9월 중 4월 이후 가장 큰 폭인 2.9% 올랐다. 다만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9월 중 한 달 전보다 0.1%, 1년 전보다 2.2% 각각 상승했다.
앰허스트 피어포인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추가로 두 번의 물가지수가 나오는 12월까지 물가가 2%로 향하기에 충분한 진전을 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9월 시간당 평균 실질소득은 한 달 전보다 0.1% 하락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명목임금이 0.2% 상승했지만 물가가 0.3% 내렸기 때문이다. 1년 전과 비교한 시간당 평균 소득은 1%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