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이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수에 대해 "쉽지 않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 |
1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 10차 CEO 초청 해운시황 세미나에 참석한 박 회장은 인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고려해운은 중견선사인 장금상선, 흥아해운과 함께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 한진해운이 내놓은 아시아~미주노선 인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아시아에서 운항하던 3개 선사가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영업력이 미주로 확대된다.
박 회장은 흥아해운, 장금상선과의 컨소시엄 여부에 대해선 "우리끼리는 자주 이야기한다"고 답했으며 3사간 한진해운 자산 공동 인수 의향엔 "쉽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해외 선사인 COSCO, APL 합병 사례를 언급하며 "(한진해운이) 이미 끝난 회사인데 살아있을 때 했으면 좋았다. COSCO할 때나 APL처럼 그랬으면 괜찮았을텐데"라며 인수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컨소시엄 여부를 다시 묻는 질문에 "잘 알아서 해석해달라"며 자리를 떠났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4일 한진해운의 영업권 양수도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 대상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아시아-미주 노선의 인력, 운영 시스템, 선박 5척, 해외 자회사 7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오는 28일까지 예비입찰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뒤, 내달 4일까지 예비실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3일 뒤인 11월 7일엔 본입찰을 실시, 최종 인수자를 결정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