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통신사 가입자 간 여유 데이터 나눌 수 있어 유용
[뉴스핌=심지혜 기자] LG유플러스가 가입자 간 데이터 선물하기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데이터 선물하기는 유료로 데이터를 구매해 선물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가진 여유 데이터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개념의 서비스다.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선보였으며, KT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자사 가입자 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이터 선물하기(가제)’를 이달 내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조만간 데이터를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선물 방식이나 수준은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데이터 선물하기는 2013년 2월 SK텔레콤이 처음으로 선보인 서비스로 기간 내 사용하지 못해 소멸되는 데이터를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닌, 부족한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데이터를 선물하기 위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량이 최소 500MB 이상 있어야 하며 가능한 최대 용량은 2GB다. 2년 이상 사용자는 ‘데이터 리필하기’를 통해 일 년에 최대 6회의 기본제공 데이터를 100% 충전 받을 수 있다.
선물하기·받기는 월 2회까지 가능하며 선물은 LTE데이터만 선물 가능하므로 가입 요금제가 LTE 요금제여야 한다.
데이터 선물하기 이용자는 월 평균 20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SK텔레콤 LTE 요금제 가입자의 약 15%에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선물은 별도의 ‘유료 데이터 쿠폰’ 구매가 필요하다. 금액은 100MB에 2000원, 1GB 1만5000원, 2GB 1만9000원이다.
데이터 선물하기를 이용하면 이러한 비용을 아낄 수 있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셈이다.
KT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패밀리 박스’를 서비스 하고 있지만 범위가 가족으로 한정돼 있다. 대신 KT는 남는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시키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한 달 앞서 사용할 수 있는 '밀당'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데이터 선물하기는 남는 데이터 소멸 없이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데이터가 부족한 이들은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을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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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