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보상안 발표자료에 포함시켜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브랜드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트8'이라는 제품명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갤럭시 노트7 구매고객이 갤럭시 S7이나 S7엣지로 교환해 사용하다 갤럭시 S8 또는 노트8을 구매하고 기기를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소비자들이 24개월 할부로 갤럭시 s7 또는 S7엣지를 구매하고 12개월치 할부금을 내면 잔여 할부금이 없다. 1년이 지나기 전 신제품을 구입하면 그 시점부터 12개월까지의 할부금을 더 내야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단종 이후 이날까지 총 6건의 소비자 안전 및 보상 관련 공식 보도자료를 냈는데 차기작 명칭을 처음 구체적으로 밝혔다.
단종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교환과 환불이 시작된 13일 서울 SK텔레콤 강남직영점에서 한 고객이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엣지로 교환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11일자로 갤럭시 노트7에 대한 단종을 결정하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더 이상 '노트' 브랜드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배터리'로 규정하고 지난달 19일 1차 리콜에 나섰지만 문제 없다던 설명과 달리 새 제품에서도 발화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장 신뢰가 떨어졌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 1일 국내에서 발생한 발화 사건은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터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5일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 공항에서 발생한 기내 발화 사고는 치명타였다. CPSC가 이 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급격히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심성전자가 '노트'는 물론 '겔럭시' 브랜드 자체를 변경해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삼성전자가 단종 이후에도 명확한 발화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더 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갤럭시 S with pen' 등의 작명이 생겨났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단종 사태가 ‘노트’ 브랜드 신뢰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검토했다. 공식 자료에 '노트8'을 언급하면서 노트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기로 결론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회사측은 차기작 명칭에 관해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보도자료에 언급된 '노트8'은 소비자 편의를 위한 예시라는 것이다.
삼성전자측은 "노트7의 차기작 이름이 노트8일지, 노트 브랜드를 계속 이어가는지 등에 대해 현 시점에서 결정된 바는 없다"며 "자료에 노트8을 표기한 것은 맞지만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교환∙환불 고객 전원에게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이용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11월말까지 갤럭시S7▪S7엣지, 노트5로 교환하는 고객에게는 통신 관련 비용 7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권고했듯이 노트7 사용 고객들께서는 안전을 위해 빨리 제품 교환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