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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식 다소 고평가.. 에너지 적자 탈피" - JP모간

기사입력 : 2016년10월25일 14:31

최종수정 : 2016년10월25일 14:31

4분기 인사이트 "IT·통신 저평가 vs 에너지·설비 고평가"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JP모간이 오는 4분기 시장 상황에 대한 5가지 통찰(insight)을 제시했다.

뉴욕 증시가 연이은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에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다음 분기 시장 방향을 가늠하게 해주는 분석이다. JP모간은 먼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소폭 고평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S&P500지수는 최근 예상 주가순익배율(PER)이 16.8배로, 25년래 평균치인 15.9배를 웃돌고 있다. 주가현금흐름배율(PCF)도 11.7배로 25년 평균치인 11.4배보다 높았다.

JP모간은 이어 에너지 기업들이 거의 적자를 벗어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업들이 저유가에도 수익을 벌어들일 방법을 찾아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유가가 50달러 선을 웃돌면서 나타난 변화다.

에너지 기업들의 분기 적자 폭이 축소되고 있다. <자료=JP모간>

S&P500 지수의 하위 섹터에서 에너지주는 작년 4분기부터 적자 폭을 줄인 결과, 지난 2분기에는 주당 손실이 0.62달러로 줄어들었다.

향후 원유시장의 수급이 균형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유가가 더 오를 경우,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성은 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년간 지속됐던 원유시장 공급과잉이 내년에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 번째, JP모간은 기술주와 통신주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에너지와 유틸리티주는 비싸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술주와 통신주는 예상 PER가 17배, 13.6배로 20년 평균인 22.4배, 17.9배보다 낮다. 배당률은 각각 1.6%와 4.7%로 20년 평균인 1.0%, 3.8%로 높았다.

반면 에너지주와 유틸리티주는 예상 PER가 55.5배와 17.2배로, 20년 평균인 17.3배, 14.4배보다 비싼 것으로 평가했다.

이 밖에도 JP모간은 뉴욕 증시가 역대 4번째로 긴 강세장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회복은 가장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증시 강세장은 평균 지속 기간(왼쪽)과 실질 기준 누적 경제성장률(오른쪽) <자료=JP모간>

과거 증시 강세장은 평균 지속 기간이 46개월이지만, 이번 강세장은 87개월로 그 두 배에 가까웠다. 반면 실질 기준 누적 경제성장률은 역대 가장 부진한 수준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JP모간은 미국인들의 의회 지지가 역대 최저라고 강조했다. 경기 회복은 느리고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의 갈등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임기 종료를 몇 개월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JP모간은 덧붙였다.

미국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ORC와 최근 성인 1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55%로, 두 번째 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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