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첫 구매자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0일(현지시각) 9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 547만 건으로 한 달 전보다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로 1년 전과 비교하면 0.6%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고가 주택 <출처=블룸버그> |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9월 535만 채의 기존주택이 판매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8월 기존주택판매 건수는 533만 건에서 530만 건으로 수정됐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개월 연속 침체했던 기존주택 판매가 9월 반전했다고 지적하면서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의 적어서 첫 구매자를 포함한 잠재 구매자들이 집을 찾는데 평소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진단했다.
9월 기존주택 판매 가격 중간값은 1년 전보다 5.6% 상승한 23만4200달러로 55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9월 말 기준 기존 주택 재고는 한 달 전보다 1.5% 증가한 204만 채였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6.8% 적었으며 전년 대비 기준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9월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시장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데는 4.5개월이 걸린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재고가 올해 굉장히 타이트하며 계절적으로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시기가 되면서 당장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존주택 시장에서 첫 구매자의 비중은 34%로 지난 2012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의 기존 주택 판매는 한 달 전보다 5.7% 증가했으며 중서부 지역에서는 3.9% 늘었다. 남부와 서부에서도 각각 0.9%, 5.0%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