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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친박은 왜 입을 닫고 있나

기사입력 : 2016년10월26일 16:37

최종수정 : 2016년10월27일 08:00

[뉴스핌=김나래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정부가 휘청거리자 친박(친박근혜)계들이 사태를 관망하며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친박계 인사들은 그동안 비선실세 의혹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 방패역할을 자임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26일 복수의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친박계 인사들이 조용한 이유에 대해 "친박계 실세들은 이번 사건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친박계는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의 존재와 비리를 어느 정도 인지했을 것이라는 전제 아래 '친박 책임론'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최순실 존재를 알았냐" 질문에 유일호·조윤선·이원종 "몰랐다"

가장 먼저 검증에 들어간 것은 예결위에 참석한 친박계 국무위원들이다. 이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최순실의 존재를 알았느냐"는 질문을 콕 집어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일호 부총리,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물었다.

세사람 모두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에 대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유 부총리의 경우 '대통령 인수위 때 몰랐냐'는 하 의원의 질문에 "지금까지도 한 번도 (최 씨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이 별도로 상의하는 라인이 있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냐는 지적에는 "그런 것을 전혀 느낄 만한 일이 없었다"고 했다.

조 장관도 최 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 등을 고치는 데 개입한 것을 알았냐는 물음에 "최 씨는 언론 보도로만 접했고 한 번도 보거나 만나거나 아는 분이 아니다"라며 "제가 지금까지 일하면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전혀 의식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비박 '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비판…야당도 "의혹 제기"

'최순실 게이트'에서 '친박 책임론'은 피할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이정현 대표 역시 홍보수석도 했었던 만큼 누구보다 이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예전부터 청와대 관계자들이 힘들어 한다는 얘기는 있었는데 연설문처럼 의중이 다른 곳으로부터 내려오지 않았겠냐"고 귀띔했다.

비박계는 친박계뿐 아니라 이정현 대표가 여전히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 비박계 인사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이정현 대표는 바로 대통령을 비호하는 듯한 분위기를 보였다"며 "사퇴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박계에서는 새누리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체제 구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이정현 대표를 향해 '최순실의 복심' 의혹까지 꺼냈다.

손 대변인은 "이 대표는 현 정부 정무·홍보수석을 지내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한 것은 물론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왔다"며 "그런 이 대표가 최 씨를 몰랐을 리도, 최 씨의 국정농단을 몰랐을 리도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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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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