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및 원화강세 등 영향…매출도 3.1% 줄어
[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3분기 노동조합 파업 등으로 인해 실적이 급감했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6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2조6988억원 ▲영업이익 5248억원 ▲세전이익 8793억원 ▲당기순이익 664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 줄었고, 영업이익은 22.5% 감소했다. 다만,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8%, 20.8%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에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감소했다. 국내 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8월 12일 부분파업을 시작한 뒤, 이달 14일까지 20여차례 파업, 약 7만대 생산차질을 빚었다. 금액으로는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상반기 누계 기준 기아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7%, 20.8% 증가했으나 3분기 누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은 8.4%, 4.9%로 증가폭이 감소하게 됐다.
3분기 기아차 출고 판매는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14.6%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이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30.3% 증가, 글로벌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68만4302대를 기록했다.
3분기 누계 경영실적은 ▲매출액 39조7982억원 ▲영업이익 1조9293억원 ▲세전이익 2조9857억원 ▲당기순이익 2조434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4% 올랐고, 영업이익도 4.9% 늘었다. 또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1%, 10.7%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원화 약세, 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 확대로 늘었지만 3분기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남은 4분기 동안 주력 RV 차종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내실경영을 이어가는 등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사진=기아차>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