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비용 증가로 전체 영업익 끌어 내려
ARPU 또한 올 1분기부터 주르륵 떨어져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늘어나는 자회사 비용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를 기준으로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매출에도 영향을 미쳐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
27일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사와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영업이익은 올랐지만 SK플래닛 등 일부 자회사 영업이익이 하락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주저 앉힌 것이다.
지난 1, 2분기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4021억원, 407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 1.3% 감소했다. 당시 SK텔레콤은 모두 '마케팅 비용은 줄었지만 자회사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매출 상황도 좋지 않다. 3분기 매출은 4조2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역시 자회사 영향으로 SK브로드밴드 매출은 성장했으나 SK텔레콤 및 자회사 PS&M 매출이 하락하면서 전체 매출이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자회사의 영향으로 축소했다. 3분기에는 자사 영업이익뿐 아니라 자회사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을 받아전년 동기 대비 15.6% 하락한 32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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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또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1분기 3만5959원이던 ARPU는 2분기 3만5764원, 3분기 3만5471원으로 지속 하락했다.
매 분기마다 떨어지는 ARPU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하락 추세다. 지난 1분기에만 0.5% 증가했을 뿐 2분기에는 1.3% 줄었으며 지난 3분기에는 2.1%로 더 크게 떨어졌다.
다만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전체 평균 가입자는 2929만명(알뜰폰 포함)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전분기 대비 0.9%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은 올들어 계속된 시장 안정화 추세로 인해 전분기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72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투자지출은 크게 늘었다. 상반기 신규 주파수 경매로 인해 올해까지 이행해야 하는 망 구축 의무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2%, 전분기 대비 125.6% 증가한 528억원을 기록했다.
<자료=SK텔레콤>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