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설비투자 부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내구재 수주가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수주가 한 달 전보다 0.1% 감소한 2273억 달러라고 밝혔다. 미국 제조업의 내구재 수주는 2개월 연속 증가한 후 9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9월 내구재 주문이 0.1%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조립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
3년 이상 사용 연한을 가진 자재나 설비 수주를 의미하는 내구재 주문은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수주는 0.2% 증가했으며 국방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도 0.7% 늘었다.
직전 3개월간 강한 증가세를 보인 항공을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핵심자본재) 주문은 9월 중 1.2% 감소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8월 증가율은 0.9%에서 1.2%로 수정됐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중 설비투자 지표 추산에 활용되는 핵심자본재 출하는 9월 중 0.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핵심자본재 출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라앉은 수요와 해외 미약한 경제 성장으로 3분기 기업들의 설비투자 지출이 부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오마이르 샤리프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기업 투자는 1년 이상 가라앉아있고 이 수치에서는 이 상황이 깨질 것이라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3분기 성장을 다소 지연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