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오는 3일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대책 발표를 앞두고 건설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달 건설기업들이 느낀 체감경기는 추석연휴가 있었던 지난 9월에 비해 공사 물량이 늘며 다소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6년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비 3.5포인트 상승한 80.7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10월 CBSI는 23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올 1∼9월 평균인 80.5와 비슷하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10월 CBSI가 소폭 개선되었는데 이는 지난 2개월 동안 연속해 CBSI가 하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효과, 추석명절이 포함된 9월에 비해 공사물량이 증가한 계절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지수를 기록했다. 중견·중소기업 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대형업체는 전월과 동일한 100.0을 기록해 체감경기가 비교적 양호했다. 중견업체는 전월비 2.1포인트 하락한 76.7을 기록해 지난 1월(76.5) 이후 8개월 내 최저다. 중소업체는 9.2포인트 상승한 60.4로 상승했지만 대형·중견기업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
오는 11월 CBSI 전망치는 10월 실적치보다 5.6포인트 낮은 75.1을 기록해 10월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홍일 실장은 “통상 11월에는 연말 공공 공사 발주 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전망 지수가 하락한 것은 그만큼 건설기업들이 향후 건설경기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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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