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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없는 큐브-카라·레인보우 빠진 DSP…'3대 기획사'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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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를 떠나 독자 활동을 선언한 비스트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뉴스핌=양진영 기자] 왕년에 잘 나가던 큐브와 DSP의 힘이 다 한 것일까. 한때 건재하던 기획사들이 계속되는 소속 아이돌 이탈로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10월28일 데뷔 7년차를 맞은 DSP 걸그룹 레인보우의 활동이 종료됐다. 멤버들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2009년 데뷔한 걸그룹의 해체 소식에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큐브 역시 현재 간판 그룹들이 모두 빠진 상태다. 장현승이 빠진 5인조 비스트가 큐브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가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엔 현아를 제외한 포미닛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큐브와 시작과 성장을 함께해 온 아티스트들이 하나 둘 둥지를 떠난 셈이다.

◆ 큐브, '개국공신' 비스트·포미닛 이탈…비투비·CLC·펜타곤 성공시킬까
큐브는 2009년 비스트와 포미닛이 데뷔한 이후 함께 성장해왔다. 비스트가 'SHOCK(쇼크)'와 'FICTION(픽션)' '비가 오는 날엔' '아름다운 밤이야' 'GOOD LUCK(굿럭)' 등 히트곡으로 승승장구하면서 큐브의 위상도 높아졌고 안정적인 성장세로 3대 기획사에 버금가는 규모와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포미닛의 역할도 컸다. 원더걸스에서 탈퇴한 현아를 영입해 5인조로 데뷔한 포미닛은 '핫이슈'로 데뷔곡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MUZIK(뮤직)' 'HUH(허)' 'VOLUME UP(볼륨업)' '이름이 뭐예요' '오늘 뭐해' '미쳐'로 흥행을 이어갔다. 포미닛은 '대박 걸그룹'이라기보다 안정적인 인기와 수익을 가져다줬고, 멤버 현아의 꾸준한 솔로 활동도 큐브를 지탱하는 힘이 됐다.

지난 6월 뿔뿔이 흩어진 그룹 포미닛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하지만 후발 주자들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012년 데뷔한 비투비(BTOB)가 아직 비스트급의 흥행성을 갖추지 못했고, 지난해 출격한 CLC 역시 인기 궤도에 올라오지 못했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 그룹 펜타곤을 합해 세 팀의 성적표가 큐브의 미래를 가늠하게 될 전망. 아직까지 성장 동력이 약하기에 비스트와 포미닛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 DSP, 비운의 걸그룹 레인보우마저…1년차 에이프릴이 '간판'이라니
DSP의 경우 더욱 안타까움이 짙어진다. 2009년 데뷔한 레인보우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DSP의 '간판'은 이제 에이프릴이 됐다. 에이프릴은 불과 지난해 데뷔한 신예인데다, 4명의 멤버 중 3명이 미성년자다. 더욱이 원년 멤버 소민과 현주가 이미 탈퇴해 완전체 활동이 위축된 상황이다.

DSP는 지난해 떠나보낸 카라에 이어 레인보우마저 붙잡아두는 데 실패했다. 카라는 DSP 소속으로 모처럼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대박을 기록한 톱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PRETTY GIRL(프리티걸)' '미스터' '루팡' '스텝' 등 여러 히트곡을 냈지만, 숱하게 멤버 교체와 탈퇴, 소속사와 불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원년 멤버 한승연, 박규리와 핵심 멤버인 구하라, 강지영이 각자의 길을 가며 아쉬운 결말을 맞게 됐다.

데뷔 7년 만에 DSP와 작별한 레인보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레인보우는 카라와 또 달랐다. 1위 한 번 해보지 못한 비운의 걸그룹이었지만 멤버 교체나 불화를 겪지 않은 '보기 드문' 걸그룹이다. 하지만 계약이 완료된 상황에서 뜻을 모으지는 못했다. DSP와 레인보우 멤버들은 더이상 함께 하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고 판단했을테지만, 팬들의 입장에서는 완전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여러 악재 속에, 큐브와 DSP가 과연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큐브는 비스트와 포미닛이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 SM과 JYP, YG를 잇는 탄탄한 중견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발돋움했다. DSP는 YG와 JYP보다 먼저 1세대 아이돌을 성공시켰던 '원조 3대 기획사'다. 3대 기획사들이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숨어있던 중소 기획사들이 뒤를 좇는 가운데 큐브와 DSP가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쏠린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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