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민진웅 "포상휴가 다녀오면 끝났단 걸 실감할까요"

기사입력 : 2016년11월04일 08:05

최종수정 : 2016년11월04일 08:05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영화 ‘동주’에서는 동주(강하늘)의 대학 친구 강처중을 맡았다. 5대5 가르마에 서글서글한 미소로 동주에 "잘 지내보자"던 강처중은 노안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SBS ‘용팔이’에서는 극중 용팔이(주원)의 경호원을 맡아 카리스마와 동시에 익살스러운 매력까지 뽐냈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그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그런 그가 데뷔 후 처음으로 시청자에게 오롯이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줬다. 최근 종영한 tvN ‘혼술남녀’(극중 이름도 민진웅이다)를 통해서다. 데뷔 3년 만에 이룬 쾌거. 이제는 동주의 친구, 용팔이의 경호원이 아닌 민진웅(30)이라는 이름 석 자를 대중에 널리 알릴 일만 남았다.

막중한 임무를 갖고 뛰어든 16부작 드라마를 무사히 마친 민진웅. 드라마 흥행이라는 선물과 함께 좋은 배우, 스태프와 작업으로 뜻깊은 인연도 만들었다. 때문에 ‘혼술남녀’를 보내는 그의 마음은 남다르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비중 있는 롤을 맡은 건 ‘혼술남녀’가 처음이었죠. 오디션 뒤 출연이 확정된 뒤에도 믿기지 않더라고요. 드라마 시작 전 리딩하는 순간까지도요. 다행히 드라마도 잘됐고 포상휴가도 받게 됐어요. ‘해냈다’는 기분보다 함께한 배우들과 아직 안 헤어져도 되는구나 싶은 안심이 먼저 들었죠.”

베트남 다낭으로 포상휴가를 떠날 ‘혼술남녀’ 팀. 6일 예정이었으나 보다 많은 출연진과 스태프의 참여를 위해 스케줄이 조정됐다. 민진웅은 포상휴가에서 다시 만날 배우들과 만남에 들떠 있었다. 그는 “포상휴가 전부터 놀 체력을 준비중”이라며 웃었다.

“여행을 다녀오면 끝이라는 게 실감날까요. 일단 스케줄과 상관없이 다시 배우들과 만날 생각에 신나요. 최근 ‘혼술남녀’ 배우들과 포상휴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밤이 새도록 놀아보자고요. 아마 먼저 자는 사람이 패배자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들 촬영장에서 밤 샐 때도 체력이 막강했는데 휴가지에서는 더 대단한 잠재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돼요(웃음). 음, 남자들보다 박하선 씨나 황우슬혜 씨의 체력이 더 대단할 것 같기도 하고요.”

민진웅을 눈여겨보게 된 건 팔할이 그의 성대모사였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영화 ‘내부자들’의 이병헌, 드라마 ‘시그널’의 이제훈, 영화 ‘베테랑’의 유아인 등 흥행작의 대표 남자 배우들의 캐릭터는 모두 섭렵했다. 특히 영화 ‘해바라기’ 김래원의 성대모사로 ‘꼭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냐의 수혜자는 민진웅’이라는 칭찬도 받았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영화 명장면을 따라하면서 많이 놀아서인지 비교적 김래원 선배의 성대모사는 쉽더라고요. 방송 후 많은 분들이 좋아해줘서 다행이었죠. 한편으로는 혹시나 이걸 본 선배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도 살짝 들었어요(웃음). 나중에 제가 성대모사한 선배들과 직접 만나면 괜히 쑥스러울 것 같아요.”

극중 정성호와 성대모사 배틀신도 있었다. ‘성대모사의 달인’ 정성호와 ‘성대모사계의 떠오르는 신예’ 민진웅의 매치에 시선이 쏠렸다. 민진웅은 컷 소리가 나지 않아 애드리브로 대처했다. 아쉽게도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성대모사로 인한 새로운 추억거리가 생겼다.

“정성호 선배는 성대모사에 있어 화수분 급이죠. 자타공인 달인이잖아요. 대본 분량은 정해져 있었는데 ‘컷’ 소리는 안 나고 순간 고민이 많았어요. 준비한 대사는 이미 끝났고 1~2명 정도는 제가 더 성대모사를 했어요. 그런데 그 이상은 안되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애드리브로 막았는데 방송 불가였나 봅니다. 아쉽게도 전파를 타진 못했어요. 현장에선 엄청 웃었는데 말이죠.”

성대모사도 그렇지만 극중에서 어머니를 간병하는 민진웅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그의 연기력이 재평가됐다. 수업을 마치고 때가 되면 신데렐라처럼 어머니 병실을 찾아가는 그. 치매 때문에 자신을 못 알아보는 모친을 돌보며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어머니의 비보가 전해졌고 결국 보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했다. 이 장면을 찍으면서 민진웅 역시 마음이 먹먹해졌다.

“촬영 할 때 참 많이 울었어요. 특히 유서를 읽는 장면에서는 저도 감정이 많이 복받치더라고요. 지금도 많이 기억에 남는 장면이긴 한데 실제 제 어머니와 이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따로 나눈 적은 없어요. 어머니도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까 연기보다 건강 챙기라는 걱정을 먼저 해주는 편이죠. 아들과 엄마의 슬픈 사연이 담긴 장면에 대해 말을 꺼내려니 서로 낯부끄러운 것 같아요(웃음).”

인터뷰를 마무리할 즈음 민진웅은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학창시절 자신에게 진심으로 다가와줬던 선생님 두 분에 대한 감사함을 늘 품고 사는 그. 그들의 뜻을 담아 자신도 ‘혼술남녀’에서 그렇게 연기했다. "참 감사하다"는 그는 앞으로도 인간적인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영어, 과학 선생님 덕분에 이번 ‘혼술남녀’에서 민교수 역할을 잘 해낸 듯 싶어요. 민교수는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무서운 얘기도 해주고 고민을 들어주면서 기운을 북돋아줬죠. 저 역시 학창시절에 이 두 선생님 덕에 많은 걸 깨달았어요. 학생들의 말에 귀 기울여준다는 것, 그리고 진정성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공부보다 인간이 먼저 돼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겠죠. 공부도 좋고 배우도 좋지만 바른 길을 걸어가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해요.”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