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김병준 내정자, ‘최순실 정국’ 타개 카드..靑 “책임총리 권한 부여”

기사입력 : 2016년11월02일 12:08

최종수정 : 2016년11월02일 12:08

야당은 "상의 없이 총리 임명" 반발

[뉴스핌=송의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정국 타개를 위해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를 선택했다. 또 최경환, 유일호로 이어지던 정치인 출신 경제부총리 대신 임종룡 경제부총리를 발탁하면서 경제부문에서도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2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종룡 금융위원장,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승주 전 여가부 차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병준, 임종룡, 박승주 내정자 <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비서실 개편을 통해 이원종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이른바 ‘문고리3인방’을 교체한데 이어 이날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안전처 장관 등의 후속인사를 냈다.

김 신임 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거쳐 국정경험이 풍부해 현재의 난국을 극복할 최적임자라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야권 출신 인사인만큼 거국중립내각을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에 부합한다는 시각이다.

특히, 청와대가 앞으로 김 내정자에게 어떤 권한을 부여할지가 관심사다. 그간 야권은 물론 새누리당에서도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던만큼 위기에 몰린 청와대가 김 총리 내정자에게 ‘책임총리’로서의 권한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어느 정도까지 역할을 맡기느냐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총리에게 헌법에 보장된 국무위원 제청권과 각료해임 건의권 등을 실제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해 대통령 권한 분담 요구를 반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총리는 사실상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총리들에 비해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박승주 안전처 장관도 김 내정자의 추천에 따른 발탁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유일호 부총리에 이어 새 경제수장을 맡게 된 임종룡 내정자는 현 정부들어 일찍부터 경제부총리 후보에 올랐었다. 옛 재무부 출신으로 정통 경제관료로 정치인 출신 경제수장의 고리를 끊고 4대 구조개혁과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나선다.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아 KB금융지주와 경쟁 끝에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해 증권업계 1위가 되는 등 달라진 농협금융의 위상을 만든 장본인이다. 여러 차례 하마평에 올랐지만, 본인이 고사했다는 후문도 들렸다.

청와대는 박승주 인사처 장관 내정자에 대해 “정책 및 현장 경험을 갖춘 내무 관료 출신으로 여가부 차관, 광주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직관리 역량을 발휘해왔다” 밝혔다.

이번 개각에서 발탁된 인사 중 임 부총리, 박 장관 내정자는 호남 출신이긴 하지만, 성격은 다르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임 부총리 내정자는 정치색이 뚜렷하지 않은 반면, 박 내정자는 호남 출신 정통 관료임에도 여가부 차관 퇴임 이후 MB(이명박 전 대통령) 쪽 인사 모임인 ‘세종로포럼’을 주도하다 현 정부 이후 친박인사들과 교류하는 등 보수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개각 발표에 대해 야당은 특히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을 기대했던 김병준 총리 내정자 인사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까다로운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야당과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이 국정 공백·진공상태를 만들고 또 쪽지를 내려보내서 총리 인사를 발표했다"며 "대통령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그런 느낌이 드는 순간"이라고 했다.

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까지 책임총리와 거국내각을 거론하다가 야당과 한 마디 상의, 사전 통보 없이 총리, 부총리, 일부 장관을 개편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