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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홍종현 "새로운 모습 봤다는 평가가 큰 수확이죠"

기사입력 : 2016년11월12일 12:41

최종수정 : 2016년11월12일 12:41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18세에 모델로 데뷔한 홍종현(26)이 배우 생활을 한 지도 어언 9년 차다. 수려한 외모 덕인지, 날카로운 인상 탓인지 매번 드라마에서 차가운 남자 역할을 도맡았던 그다. 그러나 이번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는 제대로 야욕에 불타오르는 캐릭터를 그렸다. 홍종현에게서 악인을 볼 수 있을까 주변의 우려를 잠재우고 제대로 자신의 내공을 펼치며 새로운 연기를 보여줬다. 

“걱정이 되게 많았어요. 캐릭터도 악역이고 비주얼도 상당히 특이했죠. 또 사전제작인 탓에 기대도 많았고 더불어 우려도 됐고요. 그래도 끝내고 나니 걱정한 것 이상의 결과물이 나와 만족하고 있어요. 왕요(홍종현 역)가 죽었을 때 아쉽다는 반응도 많아서 ‘나름 내가 잘했구나’ 싶더라고요. 가장 다행스러운 건 많은 분들이 홍종현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는 반응이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새로운 캐릭터를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달의 연인’은 사전 제작으로 진행된 드라마다. 많은 배우들이 사전 제작의 장점으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꼽는다. 홍종현 역시 이에 공감했다. 하지만 실시간 피드백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사전 제작 시스템에 좋은 점도 많지만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작용하진 않을 듯해요. 대본과 캐릭터가 우선이죠. 사전 제작 드라마를 한 번 해봤으니 장단점을 다 알게 됐어요. 그 노하우를 살려서 상황에 따라 제가 편하게 작업할 수 있을 듯해요. 드라마를 본방사수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보는 내내 긴장이 되더라고요. 당시에 제가 잘 하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를 했고요. 하지만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준비할 기간이 있다는 점은 좋았어요.”

홍종현이 그린 왕요는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메이크업이나 의상도 상당히 화려했다. 왕권에 대한 야욕이 넘치는 인물이지만, 다소 여성적인 면도 많았다. 그는 왕요라면 빈틈 없는 인물일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날카로운 메이크업을 했다. 또 예의범절도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에 차를 마실 때 향을 먼저 맡는 디테일한 면도 잡았다. 작은 제스처 하나까지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

“악역 자체가 어려웠어요. 눈빛, 말투, 상대방에 빈정거리는 표정까지 어느 하나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계속하다보니 편하게 해도 언젠가부터 남을 무시하는 눈빛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왕요는 평범한 악인이 아니었어요. 결벽증이 있어서 피 튀기는 칼싸움보다 활을 이용하는 편이죠. 또 항상 자신만만한 인물이고요. 어머니로부터 황제 수업을 받아왔고, 자기가 왕이 될 거란 걸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죠. 그래서 후반부에 어머니로부터 버려졌을 때 불안하고 민감해하는 걸 살리려고 노력했어요. 다행히 화면에 잘 담긴 듯 해 만족합니다.”

‘달의 연인’에는 홍종현과 같이 모델 출신 배우가 있다. 바로 떠오르고 있는 신예 남주혁이다. 아무래도 같은 모델 활동을 한 경험이 있기에 다른 황자 형제들보다 더 눈이 가지 않았을까. 이에 그는 “모두가 다 똑같이 좋았다. 물론 같은 모델 활동을 했기에 서로 응원하며 주혁이와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주혁이는 워낙에 멋있고 잘하는 친구예요. 좀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물론 있죠. 그래도 저희 황자 형제들 모두 다 똑같이 애정이 가요. 제가 황자 중에 나이가 딱 중간이었기 때문에 위로 아래로 잘 챙겨주고 의지도 했죠. 잘 지내다보니 연기할 때도 그게 묻어 나오더라고요.”

모델 이야기가 나오니 그의 절친인 김영광, 이수혁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두 사람은 ‘달의 연인’ 막바지에 동시간대 방송한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 출연 중이다. 극중에서 김영광과 이수혁은 대립관계. 나리(수애) 어머니 땅의 소유권자인 고난길(김영광)과 부동산 투기꾼 권덕봉(이수혁)으로 분해 으르렁거리는 싸움을 하고 있다. 홍종현은 ‘달의 연인’이 끝나니 이제 마음 편하게 두 사람의 드라마를 응원해도 된다며 웃었다.

“안 그래도 전화 한 통을 했어요. 둘이 되게 꽁냥꽁냥하면서 잘 하더라고요. 그래도 제발 좀 싸우지 말라고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형들이에요. 너무나 친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는 안 될 것 같아요. 하하. 이제 ‘달의 연인’도 끝났으니 ‘우리집에 사는 남자’ 열심히 본방사수하면서 응원해야죠.”

요즘 홍종현은 얼마 남지 않은 2016년을 어떻게 보낼 지 고민 중이다. 여행을 떠날까, 운동을 해볼까 생각이 많다. 올해를 보낸 자신에게 100점 만점에 70점을 준 그는 앞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배우가 꿈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못 잤던 잠도 자고 뜸했던 친구들도 보고 싶어요. 시간이 되면 여행도 가고, 운동도 해야죠. 아니면 악기를 하나 배워볼까 싶어요. 크리스마스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찬바람 불기 시작했으니 그냥 집에 있는게 좋지 않을까요? 이번해는 그래도 열심히 했으니까 제게 70점을 주고 싶네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은 많지만 무난히 잘 넘겼다는 의미에서요.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는 배우로 성장하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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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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