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노선 인수전서 대한해운에 밀려.."경쟁력 강화 터미널 확보에 집중"
[뉴스핌=조인영 기자] 김충현 현대상선 부사장은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 인수전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쉽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뉴스핌 DB> |
14일 김 부사장은 현대그룹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그간 한진해운 인수를 놓고 검토해 왔으나 입찰가와 고용승계 면에서 대한해운을 선택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미주~아시아 노선에 관한 영업양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대한해운(SM그룹)을 선정하며 입찰가와 고용승계 등의 항목에서 현대상선보다 우월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예비협상대상자는 별도로 선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현대상선은 입장 자료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글로벌 선사들의 합병과 치킨게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자산 실사 후 합리적인 가격과 조건을 제시했으며, 추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인수 및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단기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고, 우선적으로 국내외 터미널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주노선 본계약은 오는 21일이며, 잔금납부는 28일이다. 대한해운은 롱비치터미널 지분 매각 입찰에도 참여했다. 벌크선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던 대한해운은 이번 인수로 원양 컨테이너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