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사장단 회의서 미국 대선결과 파장 및 시사점 강연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트럼프 시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삼성 사장단은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서 '미국의 주인이 바뀐다'의 저자인 안병진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를 초청, '문명 대 전환기, 미국 대선 결과의 파장과 시사점'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지난 2015년 9월 삼성 사장단이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치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날 수요사장단회의 강연은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영향으로 강화될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처 방안을 다뤘다.
강의를 들은 사장단도 트럼프 이후 미국 시장 변화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
김현성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트럼프 당선에 대한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관세 부과에 대비해 미국에 공장을 세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아니다"고 답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예상치 못한 트럼프 당선에 대해 "카오스(무질서)다. 예측할 수 없는 사회다. 기존 질서가 무너진것"이라고 말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도 "문명사적 전환기에 교과서적인 예측은 실패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에 따라 삼성전자의 수출 제품에 대해 관세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북미 수출 제품은 대부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정에 따라 관세를 매기지 않는 멕시코에서 생산됐으나, 트럼프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3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공약을 내놓은 후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연간 수출액의 30% 수준인 42조50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