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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6] '히트'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 데뷔작으로 '게임대상'

기사입력 : 2016년11월16일 18:40

최종수정 : 2016년11월16일 18:40

"빠른 시장 대응으로 히트 성공…내년 초 RPG 신작 출시"

[뉴스핌=최유리 기자] 넥슨의 첫 모바일 흥행작 '히트'가 2016년 게임대상을 거머쥐었다. 넥슨이 모바일 게임으로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C 게임으로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넥슨이 넷마블의 독주를 깨고 모바일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 사진=넥슨>

'히트'의 성공 중심에는 개발사 넷게임즈의 박용현 대표(사진)가 있었다. '리니지2', '테라' 등을 개발한 박 대표는 모바일 데뷔작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 왕좌에 올랐다.

그는 수상 후 "히트를 개발하기까지 여러 번 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다"며 "함께 한 개발자들과 이용자들에게 가장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히트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이다. 국내 정식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이후 국내 600만, 글로벌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특히 태국, 홍콩, 대만, 베트남 등에서 성과를 내며 넥슨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보탰다. 넷게임즈 역시 히트의 성공으로 지난해 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히트 론칭 당시 80여명이던 회사 식구들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히트의 성공 비결로는 빠른 시장 대응을 꼽았다. RPG 시장 포화로 게임성에 대한 차별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용자의 피드백을 속도감 있게 반영했다.

박 대표는 "PC보다 변화가 빠른 만큼 모바일 게임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이용자 목소리를 게임에 충실히 반영하며 유저 케어에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퍼블리셔인 넥슨에도 공을 돌렸다. 수익보다는 모바일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한 전방위적 지원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평가다.

박 대표의 말처럼 올해 게임 대상에선 모바일 게임이 강세를 보였다. 후보작 10종 중 모바일 게임이 7종을 차지했다. 올해 넷게임즈의 수상으로 2014년 '블레이드' 이후 3년 연속 모바일 게임에서 대상이 나왔다.

<모바일 게임 히트 이미지=넥슨>

넷게임즈는 내년 신작 RPG로 제 2의 히트를 노릴 계획이다. 그는 "40여명 규모로 팀을 꾸려 멀티 히어로 RPG 장르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년 말쯤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을 앞두고 있는 넷게임즈가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선 히트 외에 흥행작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최근 상장 이후 실적 부진을 겪은 모바일 게임사들은 공통적으로 단일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단일 게임으로만 승부를 볼 수는 없고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라인업을 늘려서도 안 된다"면서 "중간 지점에서 신작들의 성공 확률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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