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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서하준 "인간미 있고 친근한 왕 연기, 저만의 느낌을 살릴 수 있어 좋았어요"

기사입력 : 2016년11월21일 17:26

최종수정 : 2016년11월21일 21:22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옥중화' 서하준이 첫 사극에서 그만의 색깔을 불어넣은 왕 연기로 호평받았다. 일일극에서 익숙한 얼굴의 배우. 주말극으로, 또 사극으로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하준은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종영 후 뉴스핌과 만나 무사히 작품을 마친 소감을 밝히며 좋은 선배 배우들, 동료들, 스태프들과 호흡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2013년 임성한 작가의 일일극 '오로라 공주'로 데뷔한 그는 유난히 중간에 투입돼 제대로 몫을 해내는 배우로 완연히 자리를 잡았다.

"명종은 마마보이 같은 성향이 있긴 했죠. 실제 역사에서도 어머니께 꾸지람도 받고, 수렴청정 후에 어머니 그늘 아래 있다가 정권 잡자마자 2년 뒤에 승하하거든요. 그런 면 덕에 오히려 왕처럼 드라마틱하게 부각될 수 있었다고 봐요. 재밌었던 건 왕은 근엄하고 흐트러짐 없고, 산 정상에만 있는 우직한 이미지가 떠오르잖아요. 그럼에도 옥녀를 만날 때는 한없이 인간적이고 허점을 보여줬죠. 사람 냄새 나는 인물과 진지한 인물, 두 가지를 연기한다는게 참 재밌었죠. 그게 새로운 시도였어요."

서하준의 명종은 '옥중화'가 방영되는 와중에 투입된 역할이지만, 이병훈 감독의 디테일한 디렉션 덕에 그리 헤매지 않을 수 있었다. 당연히 실존 인물이었다는 것 역시 캐릭터 해석에 도움이 됐다. 서하준이 능청스럽게 극에 녹아든 덕에 옥녀(진세연)과 분량은 점점 많아졌고, 옥녀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멜로 아닌 멜로 연기도 보여줄 수 있었다.

"진세연 씨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후기나 댓글을 보면 시청자들이 분위기가 밝고 둘이 장난스럽게 붙는 장면을 많이 좋아해주셨죠. 에너지를 진세연 씨에게 받을 수 있었고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을 받아서 저도 그렇게 연기할 수 있었죠. 그게 다 드라마에 잘 묻어났고요. 또 많은 선배님들과 했던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옥녀와 함께 있을 때 말곤 명종이 나온 신들이 가벼운 장면들은 아니었거든요.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죠."

서하준의 역할은 진중한 왕의 평소 모습부터 평소 장난스러운 면에 그치지 않았다. 명종은 체질이 약해 극 후반에는 진심통이라는 병까지 앓았다. 가슴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그를 떠올리며 진세연은 "그 증세를 연기하시느라 서하준 씨도 고생하셨을 거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는 누워있어서 좋을 줄 알았는데 막상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사극은 마룻바닥이라서요. (웃음) 진심통은 그래도 다행인게 현대로 치면 심근경색이거든요. 제 외할머니도 그 지병을 앓으셨고요. 요즘은 정보가 많아서 병의 증세가 많이 나오니까 그걸 찾아보고 익히고 연기하는데 참고할 수 있었어요. 그냥 막연하게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병이었다면 연기하기가 더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해요."

극중에서 명종은 옥녀를 짝사랑했지만, 후에 옥녀의 신분은 옹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보면 배 다른 남매가 서로 알아보지 못한 채 묘한 감정을 느꼈던 셈. 이를 알고 있었다면 감정을 표현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됐다. 하지만 서하준은 다행스럽게도 의외의 답을 했다.

"옥녀의 신분에 대해 저는 중간 투입이 돼서 몰랐어요. 알고 들어갔으면 사실 멜로가 잘 안붙었을 수도 있죠. 근데 중간에 옹주가 될지 빈이 될지 끝까지 말씀을 안해주시더라고요.(웃음) 빈이 되려나 하고 기대를 하기보다 맡은 부분을 충실히 하려 했죠. 저와 붙는 부분이 주가 되는 게 아니라 드라마 전체의 스토리가 살아야 하니까요. 이미 명종은 이른 나이에 돌아가신 분이고, 극중에 빨리 죽었어도 좋은 역할을 해냈다면 만족했을 거예요."

서하준이 사극을 처음 겪긴 했지만, 사실 본인에겐 처음이란 부담보다는 중간 투입에 부담이 더 컸다. 또 모자 관계로 호흡했던 문정왕후 역의 김미숙과 연기에서도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 다양한 선배들이 함께 있었던 덕에 조금은 부족한 부분도 금세 메꿀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좀 어려웠던 건 작업이 시작되면 그 분위기에 적응을 해야 하니까 그게 숙제였죠. 저만의 색깔로 너무 튀게 들어가면 어울리지도 않고, 원래의 그림을 이상하게 망칠까봐 걱정했거든요. 원래도 시청률도 좋았고, 잘 되고 있는 작품이었으니까요. 다행히 선배들이 많이 계시니까 놓치고 가는 부분을 빨리 캐치할 수 있었어요. 어머니가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생각지 못했던 디테일을 챙겨주시기도 하고 많이 칭찬도 해주셨죠. 나중에는 그 마음을 다 이해하게 될 만큼 정말 선배님과 연기가 좋았어요."

'옥중화'에서 서하준은 배우로서 또 하나의 새로운 면을 꺼내 보였다. 그는 앞으로도 보여주지 못했던 색깔을 보여주자는 게 매 작품을 할 때의 목표라고 말했다. 잠시 쉬는 시간이 생겼지만 서하준은 아직 다 풀지 못한 연기 갈증을 얘기했다. 연애도 하고 싶지만, 아직 그에게는 일이 먼저라고 했다.

"일차원적인 캐릭터 해석보다는 저만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걸 첨가해서 보여드리는 게 좋아요. 그런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갈 예정이고요. '옥중화'에서는 인간미 있는 왕의 모습을 나름대로 잘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백성들에게 사람 냄새 나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왕이었고, 옥녀와 잘 어우러진 인물. 그게 제가 의도한 부분이었죠. 지금 잠깐 쉬게 됐지만 오래 쉴 마음이 안들어요. 차기작 잡히면 내일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맘이죠. 최종적으론 기찻길 같은 배우를 꿈꿔요. 탈선하지 않고 제 시간에 잘 도착하고 많은 색깔을 입어보고. 어떤 역을 해도 태가 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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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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