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보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합리적 보수의 재탄생을 위한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대선불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또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논의에서 (제가) 새누리당 내에서 탄핵발의를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23일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 8간담회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제 정치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의 일익을 담당한 사람으로서, 새누리당 직전 당대표로서 지금 국가적 혼란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이라며 대선불출마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비록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실패가 되지 않도록 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보수의 위기가 보수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며 "보수 혁신을 통해 양극단의 정치를 배제하고 민주적 협치를 만드는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 내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발의를 주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비상시국회의 대표자회의 중 밖으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했다. 새누리당도 배신했다”며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한다. (자신이) 새누리당 내에서 탄핵발의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불출마 선언으로 개헌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 생각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엔 “지금 7명째 대통령 하에서 5년마다 한 번씩 이런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괴로움을 끼쳐드리면 안되겠다. 그 방법은 개헌이라고 생각하기에 개헌도 동시에 추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정진적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최경환 대표를 비롯한 3:3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정현 대표를 포함한 현 지도부 사퇴를 전제로 만났지만 “진전은 잘 안 되었고, 그것도 생명력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