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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형' 도경수 "스트레스 받아도 금방 잊어요"

기사입력 : 2016년11월24일 09:01

최종수정 : 2016년11월28일 08:47

[뉴스핌=장주연 기자] “진짜 오글거렸어요? 아, 그러면 안되는데….”

순식간에 얼굴 전체에 아쉬움이 번졌다. 잘했다는 무수한 칭찬 사이, 장난처럼 살짝 던져진 한 마디 때문이었다. 급기야 반문이 돌아오더니 눈빛이 제법 진지해졌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연기에, 그리고 이번 작품에 임했는지가 눈빛과 말투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현존하는 최고의 연기돌 엑소(EXO) 디오가 배우 도경수(23)로 다시 극장가를 찾았다. 도경수의 두 번째 스크린 주연작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 고두식과 국가대표 동생 고두영 등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기막힌 동거를 그린 브로 코미디다. 극중 도경수는 동생 고두영을 열연,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영화 자체는 재밌게 봤어요. 시나리오에서 느낀 그대로 많이 웃고 울었죠. 근데 제 연기만 보면 살짝 아쉬운 점도 있어요. 어떤 점이었냐면, 이게 일 년 전에 촬영한 거잖아요. 이후에 영화 ‘신과 함께’랑 웹드라마 ‘긍정의 체질’을 찍었고요. 그래서 지금 두영을 했으면 목소리 톤이나 크기를 더 잘 조절했을 텐데 아쉬움이 크죠.”

도경수는 자신의 연기가 아쉽다고 자평했지만, 사실 관객과 평단의 목소리는 다르다. 도경수는 ‘형’으로 또 한 번 배우로서 재능을 보여줬다. 물론 여기에는 도경수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일례로 시각장애인 설정을 소화하기 위해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어둠 속의 대화를 찾았다. 100분간 빛이 없는 어둠 속 일상여행을 체험하는 곳이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됐죠. 눈을 뜬 상태에서 보이지 않는 연기를 하는 거라 시선 처리부터 고민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정말 많이 생각하고 연습했죠. 감정 연기 역시 쉽지 않았어요. 두영이 어둡다가 밝아지는 캐릭터라 더욱 그랬죠. 반면 형제애 같은 경우에는 오로지 두식만 생각했어요. 친형이 있긴 하지만, 너무 다른 캐릭터라 대입보다는 두식만 보고 연기했죠.”

도경수의 말처럼 쉽지 않은 연기였다. 특히 고두영은 ‘형’에서 가장 다양한 감정을 그려야 하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중 형제로 호흡한 조정석의 역할이 컸다. 그간 출연작을 다 봤을 정도로 조정석의 팬이었던 도경수는 그 덕분에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정석이 형이 영화에 대한 톤 앤 매너도 알려주고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그 외 연기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죠. 삼바하고 욕도 알려줬어요(웃음). 어떻게 해야 차지게 하는지 발음까지요. 하하. 연애 이야기보다는 주로 연기 이야기, 경험담을 많이 나눴죠. 근데 정말 형이 처음부터 너무 잘해줘서 친형처럼 편하게 굴었어요.”

조정석이 현장에서 알려준 조언들은 ‘형’ 촬영뿐만 아니라 이후 연기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곧이어 찍은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에 큰 도움이 됐다. 도경수는 ‘긍정의 체질’에서 영화감독 지망생 김환동을 연기, ‘형’ 조정석 못지않은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석이 형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생각도 많이 났고요. 물론 제가 애드리브를 한 건 아니지만, ‘형’ 때 보고 배운 게 많은 도움이 됐죠. 제가 평소에 까불까불하거나 밝은 모습이 많이 없어서 그런 역할이 좀 어려웠거든요. 물론 하다 보니 내면에 그런 모습들이 나왔지만요. 어쨌든 밝은 캐릭터는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어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드리고 싶죠.”

예전부터 욕심냈던 밝은 역할을 해보니 실제 성격도 조금 달라지더냐고 물었다. 도경수는 단호하게 그건 아니라고 했다. ‘형’ 고두영의 옷을 입어도, ‘긍정의 체질’ 김환동의 옷을 입어도, 혹은 엑소 디오의 옷을 입어도 결국 “도경수는 도경수”이기 때문이다.

“저 역시 또 느껴보고 싶은데 촬영 끝나면 꺼내보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죠. 현장, 그 상황이 아니면 안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연기가 더 매력적인 것 같고요. 저와 다른 성격을 간접경험하는 거니까요. 실제로 또 울거나 화내는 성격이 아닌데 제게 없다고 생각한 부분이 제 안에서 툭 튀어나올 때 희열을 느끼죠. 진짜 성격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억눌러서 잊어버리는 스타일이에요. 잘 참아요, 그냥.”

다양한 성격의 사람으로 사는 재미, 다른 이의 인생을 간접 체험할 때 느끼는 희열. 도경수는 제대로 연기의 ‘맛’을 느낀 듯했다. 이제 영화를 봐도 주위의 것들, 예컨대 카메라 앵글, 조명, 배우의 사소한 움직임과 호흡 같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그에게서 제법 배우의 냄새도 났다.

“우선 제 나잇대에 할 수 있는, 어울리는 역할을 해가면서 내·외적으로 자연스러운 변화를 보여주고 싶어요. 아직 배우로서 제 이미지가 확고하진 않지만, 언젠가 훌륭한 선배들의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얻고 싶고요. 최근에는 또 공감되는 배우가 되고 싶단 생각을 하죠. 100%는 어렵겠지만, 90%라도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엔 개봉 후에 일반관에 몰래 가서 관객 반응을 보려고요.”

도경수는 “극장을 찾았을 때 두영과 두식이 웃는 신에서 관객이 함께 웃고, 울 때 관객도 함께 울면 부담감이 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담감이 크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그는 그게 흥행 부담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부담감은 항상 있죠. 캐릭터 롤이 커질 때마다 더 그래요. 제가 또 연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가수도 하고 있어서 부담과 걱정이 더 크죠. 근데 흥행 부담은 별로 없어요. 영화를 안좋게 봤다면 그것 또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죠. 상업 영화 주연 배우가 왜 흥행 부담이 없냐고요? 아, 그게 또 그러면 안되는구나…. 그럼 앞으로는 흥행 부담도 가지고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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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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