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채권 전성시대 끝나고 ‘그레이트 로테이션’ 온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28일 07:55

최종수정 : 2016년11월28일 07:55

QE 무용론에 트럼플레이션 가세...채권→주식 자금이동

[뉴스핌=김선엽 기자] “너무 위험하다. 지금처럼 기록적으로 낮은 국채 금리는 감수할 만한 리스크가 아니다. 국채는 내 투자 리스트 우선순위에 있지 않다.” (8월 3일 ‘채권왕’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CEO) 

“강세장 속에서는 가격이 절대로 꺾이지 않을 것처럼 보이곤 하는데, 이는 투기가 붙은 증권이 상투에 도달한 전형적인 케이스다.” (9월 22일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꼬박 8년간 강세를 펼쳤던 채권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채권은 들고 있으면 결국 먹는다’라는 오랜 관성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채권 ‘숏(매도)’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양적완화(QE) 무용론’이 정치적으로 힘을 얻는 것에 주목한다. 양적완화가 증권과 부동산의 거품만 몰고 왔을 뿐, 실물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빌 그로스는 최근 “국채 투자자들이 최대 4300조원의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QE를 수행 중인 중앙은행 통화정책이 실물경제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채권왕’이라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CEO 역시 10월 4일 “투자의 세계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금리는 절대로 올라가지 않는다)’라는 말이 들린다면 이는 곧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초저금리 정책의 전환점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QE무용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채권금리 급등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7월 초 연 1.35%까지 떨어졌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0월 말 1.75% 수준까지 완만하게 올랐으나 트럼프 당선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23일(현지시각) 2.35%까지 올라섰다. 넉 달 만에 100bp(=0.1%p)가 상승한 것이다. 우리나라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지난여름 1.35%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빠르게 올라 2.28%까지 레벨을 높였다. 

자금 유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이후 10일부터 16일까지 선진국과 신흥국의 채권 펀드에서 181억달러가 이탈했다 우리나라 채권형 펀드에서도 지난 9월과 10월 각각 2531억원, 3180억원의 자금이 유출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729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일각에선 채권 전성기가 끝나고 글로벌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본다. 이른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 대전환론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주식의 예상수익률에서 채권 수익률을 뺀 수치(채권 대비 주식의 상대적인 수익률)가 2007년 2%p에서 지금은 한국 8%p, 글로벌 5%p로 확대됐다”며 “지난 10년간 지속됐던 채권 전성시대가 끝나고 있으며 국민연금은 이미 채권 비중을 줄이면서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채권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거나 채권 금리가 급격히 튈 가능성은 작다는 것. 반론의 근거는 금융기관마다 각자의 성격에 맞게 보유할 수 있는 자산이 정해져 있는 규정이다. 예를 들어 보험회사는 고객에게 향후 지급할 보험금을 준비하기 위해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늘려야 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보험사가 부채의 실질만기에 맞게 자산 듀레이션을 약 12년 수준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2020년까지 만기 10년 초과 채권을 연 48조~50조원가량 순매수해야 한다”며 “국내 장기 원화채권 수요는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핌 월간 재테크잡지 ‘ANDA’ 1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 사이트 http://monthly.newspim.com/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