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26일 오후 5시30분까지 허용된 청와대 200m 앞 집회는 대부분 마무리됐다.
경찰은 같은 시간 해산 방송을 틀었고, 시위대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청와대 앞을 떠나 광화문 광장으로 재집결했다. 어둠이 내리자 시민들은 손에 촛불을 들고 되돌아갔다.
경찰도 폴리스라인을 전진배치했고, 되돌아가지 않는 시민을 향해 해산방송을 계속 틀었다. 그래도 시민들이 물러나지 않자, 경찰들이 밀고 나갔다. 아울러 채증팀도 가동했다.
시민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것이었다.
경찰이 계속 채증하자 민변 소속 권영국 변호사는 “별다른 불법과 폭력 행위가 없으면 경찰이 채증하면 안된다. 권력 남용이다. 유감”이라고 말했다.
일부 과격 시위대를 향해 시민들은 "폭력 선동하지 말라"며 자정을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채증에 대비해 마스크와 가면을 쓰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청와대 200m 앞 집회는 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민변 소속 권영국 변호사(가운데)가 26일 오후 청와대 앞 집회에서 경찰의 채증에 항의하고 있다.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